BEAUTY

예사롭지 않은 남자들의 화장대 급습!

예사롭지 않은 훈훈한 여섯 남자의 매우 사적인 공간을 급습했다. 그들의 취향이 고스란히 깃든 화장대 풍경 그리고 뷰티 노하우.

프로필 by ELLE 2013.11.21

 

김태현 남성 멀티숍 ‘비슬로우’ 대표

 

평범한 직장인 생활을 하다가 패션계에 뛰어들었다. 아무래도 그루밍 습관부터 바뀌었을 것 같은데 그렇다. 특히 미팅이 있는 날과 내근만 하는 날은 극과 극이다. 오늘처럼 촬영이 있는 날엔 크리니크 BB크림을 바르는 등 셀프 메이크업을 하기도 하고. 스킨케어에 관심이 많다고 누나가 둘 있어서 그런지 학생 때부터 그랬다. 2주일에 한 번 정도 피부과에서 관리를 받곤 했는데 요즘엔 오히려 바빠서 못한다. 그래서 홈 케어를 더 부지런히 하려 노력한다.

 

스킨케어 제품 선택 기준은 워낙 예민한 피부라 순한 것을 선호한다. 해외출장 때마다 면세점에서 쇼핑하고 피렌체에선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 밀라노에선 10 꼬르소 꼬모, 뉴욕에선 바니스 뉴욕에 꼭 들른다. 패션업계에서 일하다 보니 제품 본연의 기능뿐 아니라 브랜드 히스토리나 패키지 디자인도 따지는 편이다. 향수 취향 또한 남다르던데 킬리안과 크리드를 좋아한다. 향에 관해선 취향이 고집스럽진 않아 비주얼에 끌려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좋은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이 만든 향이란 뭘까?라는 호기심도 있고. 헤어 스타일은 아우라의 정호 선생님에게 맡긴다. 스타일링 제품은 왁스, 젤, 포마드를 섞어 사용한다.

 

 

 

 

정용현 홍보대행사 커뮤니크 팀장

 

미팅이 워낙 많은 직업이다. 좋은 인상을 만들기 위한 자신만의 팁이 있다면 ‘긍정적인’ 인상이 중요하다. 뷰티는 밝은 피부 톤 표현에 주력한다. 단순한 미백이 아니라 건강함이 느껴지는 화사한 안색. 이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은 확실히 컨디션이 나쁘면 얼굴에 표시가 나더라. 중요한 미팅 전날엔 음주를 피한다. 또한 수영,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 등 꾸준히 운동을 하고 물을 많이 마신다. 수염이 ‘잘 관리돼’ 보인다 실제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업무상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좀 더 신뢰감을 주는 인상을 만들기 위해 기르기 시작했다. 6년째 사용하고 있는 키엘 셰이빙 크림과 필립스 전기면도기로 관리한다.

 

향에도 민감하다고 방콕에 산 적이 있어 동남아시아 특유의 자연스럽고 평온한 향을 좋아한다. 보디 제품은 태국의 오가닉 브랜드나 이솝(Aesop) 제품을 즐겨 쓴다. 한국 브랜드는 설화수. 인공적이지 않고, 성분 자체의 자연스런 한방 향이라 거부감이 없다. 자신만의 뷰티 철칙 먹는 것부터 신경 쓰자는 것. 8개월 전 건강이 나빠져서 한의원을 찾았다가 체질 개선 치료를 하게 됐다. 그 이후 육식을 완전히 끊었고 유제품과 밀가루를 피하고 있다. 2, 3개월쯤 지나니 ‘얼굴 좋아졌다’ ‘어느 피부과 다니냐’란 질문이 쏟아지더라.

 

 

 

 

 

아드리안 리 아리랑 국제방송 MC

 

프랑스에서 자랐고 현재는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 두 나라의 남성 뷰티 케어에 차이점이 있나 확실히 한국인들이 뷰티 케어에 열심이다. 남자든, 여자든. 나 또한 한국에 와서, 특히 방송 일을 하면서 뷰티에 눈을 뜬 셈인데 무척 긍정적인 자기 관리라고 생각한다. 또래보다 젊고 건강한 외모를 지녔다는 건 분명 기분 좋은 일이니까.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하나 되도록 과음을 피한다. 피부에도 안 좋지만 몸 전체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니까. 잠은 8~9시간 자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기본 관리를 충실히 한다. 여유가 되면 피부과에서 관리를 받고 바쁠 땐 냉장고에 보관해 둔 시트 마스크를 붙인다.

 

체력 관리는 아버지가 운동선수였던 덕에 어렸을 때부터 운동이 습관화돼 있다. 짐(Gym)에 가기보단 테니스처럼 즐기면서 하는 종목을 좋아한다. 다만 얼굴이 탈 수 있으니 실내에서. 방송 때마다 메이크업을 받을 텐데. 특별한 팁은 심플하게 한다. 피부 톤만 정돈해도 인상이 훨씬 말끔해 보인다. 가끔 스스로 할 때도 있는데 어렵지 않더라. 하하! 자신의 피부에 맞는 파운데이션을 선택해 스펀지로 두드려주면 된다. 그러고 나서 파우더로 번들거림을 잡아주어 마무리한다. 중요한 건 방송이 끝나자마자 메이크업을 지우고 스킨, 로션을 자주 발라 보습을 유지한다는 것. 헤어 스타일링은 궁합이 잘 맞는 헤어 디자이너를 만나야 한다. 7년째 청담동 이경민 포레에 다니고 있다.

 

 

 

Credit

  • EDITOR 김미구
  • PHOTO 김보미
  • DESIGN 오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