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이번 네일은 스키즈 현진, 투바투 연준 스타일로 할게요

셀럽 네일 아트에서 발견한 유니크한 메시지 전달법.

프로필 by 이채은 2025.10.30

한동안 시도로 여겨지던 남성 아이돌의 네일 아트는 어느덧 하나의 스타일링 문법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아요. 손끝으로 취향을 대신 말함으로써 아티스트가 스스로를 표현하는 새로운 언어처럼 여겨지고 있죠. 그래서 살펴봤습니다. 셀럽들의 손끝에서 발견한 다섯 가지 감각적인 디테일.



@hynjinn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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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한 한글 레터링 네일

얇고 또렷한 글자가 선명하게 살아났네요. 스트레이키즈 현진은 손톱 위에 프리핸드 한글 레터링을 러프하게 얹어 그래픽적인 재미를 극대화했어요. 배경은 손톱 그대로 두어 과하지 않게 시선이 모이도록 유도했죠. 반지와 체인 액세서리까지 더하면 하드한 무드가 또렷해집니다.



@yawnz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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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포인트의 영문 레터링 네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의 두 손가락에 나눠 적힌 ‘NO / LABELS’ ‘JUST / ME.’ 이처럼 짧은 문구를 분할 배치하면 손짓마다 타이포그래피가 완성되는 효과가 날 수 있어요. 메탈릭 실버 베이스 위 얇은 산세리프 폰트로 모던한 느낌이 살아난 것도 포인트. 나머지 손톱은 블랙 솔리드로 처리해 메시지를 더 명확히 전달했고요. 움직일 때마다 이어지고 끊어지는 레터링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인상을 남기는데요. 마치 뮤직비디오 속 한 장면처럼 감각적인 리듬을 만듭니다. 결국 이 네일 스타일의 핵심은 ‘목소리 없이 말하기’가 아닐까 싶어요. 요컨대 손끝으로 전하는 슬로건이죠.



@andteam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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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움을 더하는 마블 네일

마블 아트는 색의 농담과 흐름이 핵심입니다. 앤팀 하루아처럼 차가운 블루 톤을 얹으면 쿨한 주얼리와 특히 잘 어울려요. 톤온톤 실버 반지와 레이어드하면 물결 같은 텍스처가 더 살아날 수 있고요. 앤팀 마키는 블랙 마블을 베이스에 깔고 얇은 화이트 결을 넣어 광택을 강조하는 타입. 마블 네일과 블랙 룩, 메탈릭 액세서리 조합이라니, 손끝 하나로 스타일에 차이를 만들었네요.



@xxxibgdr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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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 컬러 믹스

남성 네일을 개성의 무대로 확장한 대표 주자는 단연 지드래곤입니다. 과거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네일을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지드레곤의 네일 자체가 하나의 정체성으로 통하고 있죠. 자세히 살펴보면 짧고 단정한 손톱 위에 알록달록한 컬러 팔레트를 자유롭게 얹고, 때로는 패턴이나 스톤을 더해 룩의 무드를 손끝에서 완성하기도 해요. 특히 컬러 조합은 "지드래곤답다"라는 수식어로 설명이 가능해요. 형광 옐로와 체리 핑크 그리고 민트와 블랙 같은 예측 불가능한 컬러 믹스가 오히려 완벽한 균형을 이루죠. 지드래곤에게 네일은 단순한 습관 교정이 아니라, 불완전함을 예술로 바꾸는 표현 수단이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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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이채은
  • 사진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