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ver. 뉴 향수 브랜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BEAUTY

2022ver. 뉴 향수 브랜드

단순한 향을 넘어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한 뉴 향수 브랜드 무드보드.

김선영 BY 김선영 2022.09.07
 
여전히 끝나지 않은 지독한 코로나 바이러스와 공생하며 사람들은 후각을 상실하는 동시에 이 비밀스러운 감각을 통해 더 큰 감동을 갈구하기 시작했다. 숲 향이 나는 인센스나 향수, 디퓨저로 향을 채우고, 본인만의 살냄새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기도. 향으로 본인을 표현하려는 니즈가 커진 만큼 다양한 향과 스토리를 지닌 향수 브랜드들이 들어왔다. 라뜰리에 데 퍼퓸에서 전개하는 메종 크리벨리(Maison Crivelli)는 그 어떤 시간의 제약 없이 슬로 퍼퓸 형태로 향수를 만드는 프랑스 퍼퓸 브랜드다. 창립자인 티보 크리벨리가 공유하려는 사적 경험을 무드보드와 함께 조향사에게 제안하면 그들이 향을 창조하는데, 그 기간이 무려 2년이 소요되기도 한다고. 니치 향수 컨셉트 스토어 리퀴드 퍼퓸 바의 레짐 데 플뢰르(Re′gime des Fleurs)는 필름메이커이자 아티스트인 알리아 라자가 론칭한 브랜드로 자연과 역사, 미술에서 영감받은 패키지에 깊이 있는 플로럴 계열의 향조가 특징이다. 동그란 형태의 정면과 플랫한 후면 구조로 이뤄져 인테리어 오브제로도 손색없는 보틀 디자인은 뉴욕 건축 디자인 회사 뉴 어필리에이츠가 참여한 것이다. 금지된 사랑 이야기를 향으로 담으며 시작된 도르세(D’orsay)는 사랑이란 감정이 가져오는 다양한 희로애락을 향기로 드러내 더욱 흥미롭다. 더 머천트 오브 베니스(The Merchant of Venice)는 고대 해상 무역의 중심지로 유럽 퍼퓨머리 아트의 진원지가 된 이탈리아 베니스의 향수 레서피를 오리엔탈 원료를 바탕으로 재창조했다. 고대 약국으로 쓰였던 역사적 장소인 캄포 산 판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그 어디에서도 맡아보지 못한 독창적인 향으로 국내에 마니아 층을 형성 중이다. 프랑스 니치 퍼퓸 하우스 조보이에서 만날 수 있는 제로보암(Jeroboam)은 이름에서부터 유러피언 특유의 말장난을 느낄 수 있다. 유명한 샴페인 하우스의 3L 보틀을 의미하는 명사인 ‘제로보암’을 브랜드 이름으로 사용하면서도 막상 제품은 모두 30ml의 작은 용량으로 이뤄진 것.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자신만의 아우라를 드러내길 원하는 ‘어번 노마드’를 위한 향수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각인 후각은 그 어떤 단어로도 설명할 수 없지만, 신비롭게도 향은 어떤 감각보다 정확하게 특정 공간과 그 속에 담긴 기억을 끄집어낸다. 그래서 향기는 일순간의 감각적 경험을 넘어 내 삶을 되돌아보는 매개체가 되고, 추억이 된다. 국내에 들어온 수많은 향을 두루 시향해 보고, 본인만의 이야기가 돼줄 ‘최애’ 향수를 꼭 찾아보길.
 
시프레스와 파촐리, 베티버 베이스에 신선한 장미와 과일 향을 가미한 우디 플로럴 계열의 향수. 뻬.에스., 90ml 27만6천원, D’orsay.브랜드를 상징하는 세 가지 향수. 히미츠, 라 바, 알 두칸 오 드 퍼퓸, 각 75ml 29만7천원, Régime des Fleurs. 바닷바람이 전해온 짭쪼름한 소금기를 머금은 장미의 반짝이는 향. 로즈 살티폴리아 EDP, 100ml 28만원, Maison Crivelli.더 머천트 오브 베니스의 예술적인 보틀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어번 노마드’를 상징하는 제로보암의 감각적인 이미지. 여성스럽고 관능적인 플로럴 우디 계열의 향수. 엑스뜨레 드 퍼퓸 ,우누에, 30ml 16만5천원, Jerobo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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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김선영
    사진 gettyimageskorea
    디자인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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