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한 멘탈부터 버려야 합니다_돈쓸신잡 #58 || 엘르코리아 (ELLE KOREA)
SOCIETY

빈곤한 멘탈부터 버려야 합니다_돈쓸신잡 #58

김초혜 BY 김초혜 2022.08.11
어떤 영역이든 마인드 세팅을 제대로 하고 시작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려면 일단 '빈곤한 멘탈'부터 버리는 편이 좋다. 이 멘탈을 버리지 않는다는 건 발목에 쇠사슬을 단 채로 사는 것과 같다. 그런 상태로는 한 발짝조차 겨우겨우 내디뎌야 하는 법이다.
 

한방에 잘 되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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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뭘까. 과거를 배우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역사에는 패턴이 있다. 그래서 과거를 배운다는 건 미래를 대비하는 일이다. 투자 시장에도 패턴이 있다. '대중과 반대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돈을 번다'라는 투자 격언은 실제 패턴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지독하게 조정받은 세계 증시는 7월 들어 반등했다. 7월 한 달 한국 증시(코스피)는 5.1%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S&P 500)는 9.11% 올랐다. 애플, 테슬라 등 첨단 기술 기업이 모인 나스닥 시장은 12.35% 올랐다.
 
그런데, 이 한 달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개인들은 주로 시장이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품'에 투자했다. 하지만 시장은 그들의 기대와 달리 반등했고, 결국 시장 하락에 베팅한 개미는 또 손실을 기록했다.
 
요즘처럼 증시가 출렁일 때 항상 개인 투자자들은 '인버스 상품'과 같은 고위험 투자로 몰려들었다. 일종의 패턴이다. 시장 변동성 그 자체를 예측하며 빠른 시간 안에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다. 투자와 투기 사이의 어디쯤에 있는 이 방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다만, 오직 이렇게 타이밍을 맞추는 방식으로만 접근하는 건 투자의 본질이 아니다. 주식 투자는 기업의 지분을 사는 일이며, 한 기업의 성장과 결실을 공유하는 행위다. 차근차근 쌓지 않고, 한 방을 노리다가 한방에 쓰러지는 사례는 역사에 너무나도 많이 기록돼 있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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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복잡하다. 합리적이며 동시에 비합리적이다. 어떤 선택을 할 땐 디테일한 것들까지 꼼꼼하게 따진 후 최대한 신중하게 고민한다. 주말에 찾을 맛집 하나를 검색할 때도 꽤 많은 리뷰를 읽는다. 음식 맛은 기본이며 주차장이 있는지, 식당 분위기가 좋은지, 가격은 적당한지, 위생은 괜찮은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이렇게 꼼꼼하게 사전 조사를 하고 주말에 맛집을 찾아가더라도 물론 실패할 수 있다. 음식이 본인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접객이 별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주말 외식을 한번 실패했다고 해서 인생에 큰 차질이 생기는 건 아니다. 그냥 "경험이지 뭐"라고 생각하며 넘길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좋은 경험'으로만 넘길 수 없는 문제도 있다. 돈과 관련한 결정들이 그렇다. 평소엔 이성적인 사람들 역시 중요한 돈 문제에선 신기할 정도로 비합리적으로 변하곤 한다. 주식 종목을 콕 집어주는 리딩방이 불법이며, 대부분 사기라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은 기꺼이 리딩방에 자신의 결정을 맡긴다. 스스로 조사하고,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를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맡기며 그것을 '투자'라고 착각한다.
 
 
 

과거에 머무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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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 라인홀드 니부어가 쓴 기도문은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을 /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 그리고 그 차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우리에겐 정말 많은 문제가 있다. 이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문제와 바꿀 수 있는 문제. 삶을 개선하고 싶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를 두 가지로 구별해 보는 것이 좋다. 내가 바꿀 수 없는 문제를 생각하며 스트레스받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된다. 과거에 내가 이미 했던 선택들은 바꿀 수 없지만, 당장 내일 어떤 선택을 할지는 나의 의지에 달려있다.
 
사고의 방향이 자꾸 과거로 향하는 건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내가 그때 그걸 샀더라면' '내가 그때 그 일을 했더라면' '내가 그때 그 사람들과 어울리며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식으로 과거 속에서 과도하게 허우적거리면 결과적으로 남는 건 후회뿐이다. 물론, 과거에 본인이 잘못 내린 선택에 대해선 다시 한번 복기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목적이지, 자책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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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글 조성준
    에디터 김초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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