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접종 완료자는 2차 접종(얀센은 1차)을 마친 후 14~180일 이내인 사람 혹은 3차 접종을 끝낸 사람입니다. 2차 접종 후 돌파감염된 격리해제자는 3차 접종 없이도 격리를 면제 받고요.
먼저, 아예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자유로운 방문이 가능한 곳 중 대표적인 나라는 몽골입니다. 한국인의 경우 비자만 발급 받으면 되죠. 멕시코,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마찬가지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한국에 들어올 때인데요. 현재는 여행한 국가에서 출국 0시 기준 48시간 이내에 받은 PCR 음성확인서가 필요하고, 입국 첫날엔 보건소 등에서 PCR 검사를 받은 후 6~7일이 지난 다음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돼 있어요. 즉, 나갈 때는 각국 방역 정책에 따라 필요한 서류가 없는 경우도 존재하지만 그 상태로 한국에 들어오려면 3번의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정확히는 출국하는 나라에서 1회, 입국 후 한국에서 2회입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PCR 검사를 받으려면 보통 1인당 1회 10~15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요. 신속항원검사의 경우는 증상 유무에 따라 최대 7만원 선으로 PCR 검사보다는 저렴하고 빠릅니다. 만약 몽골처럼 코로나19 검사가 필요 없는 국가를 여행한다면 1인당 30만원 정도는 코로나19 검사 비용으로 생각해 두는 게 좋겠네요.
여기서 변수는 입국시 한국처럼 PCR 혹은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를 받는 국가를 여행할 때입니다. 이 경우 한국에서 확인서 등을 영어로 발급받는 비용은 별도입니다. 중국으로 갈 때는 PCR에 추가로 N-단백질 검사, 즉 '피검사'까지 해야 합니다.
입국시 서류 한 장이라도 내야 받아주는 국가가 대부분이다 보니, 관광산업을 주로 하는 여행지 중에는 돌아가는 국가가 요구하는 검사 비용을 지원해 주는 곳도 있어요. 이를테면 현재 괌으로 가려면 한국에서 영문 접종확인서, 건강상태 신고서, PCR 혹은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를 구비해야 하는데요. 괌에서 한국으로 귀국할 때 필요한 PCR 검사 비용은 현지 관광청에서 지원합니다(올해 9월까지).

비용과 절차상의 복잡함으로 해외여행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늘자 예비 관광객들과 한국여행협회(KATA) 등은 질병관리청에 입국자 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를 면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신속항원검사도 아니고 PCR 검사 결과만 받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거죠.
다만 오는 6월부터는 한국 입국시 필요한 코로나19 검사가 3회에서 2회로 줄어듭니다. 입국 후 6~7일 이후에 받아야 하는 신속항원검사 의무가 사라지는 건데요. 어쨌든 추세 출입국 절차 간소화라는 건 확실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