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한 밥상을 위한 나의 비건 책 #ELLE그린 || 엘르코리아 (ELLE KOREA)
SOCIETY

무해한 밥상을 위한 나의 비건 책 #ELLE그린

비거니즘을 살포시 응원하는 책 5.

김초혜 BY 김초혜 2022.04.08
 2022년의 오늘, 더 이상 비거니즘은 개인의 선택과 책임만이 아니다. 비건 패션, 비건 화장품, 비건 식당 등 기업들 역시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주목하고 움직이고 있으니깐. 그럼에도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일회용품 줄이기, 대중교통 타기 등의 방법이 쉽게 제안되지만 비거니즘이 환경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인식은 아직 미비하다. 전 세계 가스 배출량을 살펴보면 중 단 13%가 교통 분야에서 발생하고, 50%가 넘는 가스 배출량이 축산업, 육류 산업에서 발생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 음식을 먹어야 한다”며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채식을 늘려야 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지구의 농지 중 83%는 축산업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대부분이 섭취할 육류를 기르는 용도로 쓰이거나, 육류를 먹일 작물을 기르는 땅으로 사용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다수가 외면할 때 꿋꿋이 세상과 공존하는 연결고리에 집중한 이들이 있다. 태어났기에 어쩔 수 없이 환경을 해치며 살아가야 하지만, 자신이 먹는 음식을 다시금 돌이켜 보고 다잡는 사람들. 환경을 위해 기분 좋게 몰두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담긴 책을 모았다. 무해한 삶에서 오는 기쁨과 자유를 만끽해 보시길!
 

〈지속 가능한 삶, 비건 지향〉

“태어날 때부터 비건인 사람은 없고, 비건을 지향한다고 해서 완벽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사는 육식주의 세상에서 ‘완벽한 비건’이란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도 없다”
 
우리의 식탁 위에 올라온 음식이 어떤 경로로 왔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책. 이 책은 14단계로 비건이 되어가는 과정을 제안한다. 잘게 쪼개진 목표를 하나씩 돌파하다 보면 어쩐지 성취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지속 가능한 삶, 비건 지향〉은 처음부터 완벽한 비건으로 거듭나는 게 아니라도 괜찮다고 말하며,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이야기한다.

 

〈우리는 초식동물과 닮아서〉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참 많다. 아내와 내가 서로 사랑하며 배운 감정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채식에 닿았다. 그리고 채식은 동물과 이 땅을 사랑하라고 우리에게 말했다.”
 
 ‘초보 비건의 식탁 위 생태 일지’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그림 그리고, 글 쓰는 부부 ‘키미앤일이’ 함께 그리고 쓴 책으로 귀여운 그림과 솔직한 글들이 모여서 마음에 콕 박힌다. 나의 몸과 나의 가족을 사랑하기 위해 나의 밥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는 두 사람은 비거니즘을 사랑을 나누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들은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사랑하기 위하여. 유쾌한 비건 라이프를 살아간다.
 

〈채소 마스터 클래스〉

“책에 소개한 레시피는 100% 비건식 조리법이지만, 비장한 각오로 비건이 되어 보자 외치는 내용이 아니다. 내가 채소 요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없고, 순수하게 그저 맛있기 때문이다. 정말 맛있어서 해 먹는 건데, 채소를 간헐적으로 소비하는 주변의 육신인과 다이어터에게는 어쩌면 ‘건강한 맛’이 되어 버린 채소 요리의 ‘오명’을 내가 발견한 레시피들로 조금이나마 벗겨주고 싶다.”
 
고기를 먹기도 하지만, 채식을 지향하는 플렉시테리언인 백지혜가 채소 요리책을 냈다. ‘‘제리코 레시피’라는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는 백지혜는 채소를 싫어하는 친구에게 채소 요리를 해주고 “이렇게 맛있다면 매일 먹을 수 있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 책을 쓰게 됐다. 요리책 속 사진은 사진작가정멜멜의 작품으로 신선한 채소 요리의 즐거움을 포착했다. 저자는 냉장고에 흔히 있는 채소 호박, 당근, 양배추 등을 요리의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왜 비건인가?〉

“‘유기농’은 동물 복지와 별 상관이 없으며, 여성 닭이 새장에 갇혀 있지 않더라도 큰 양계장에 여전히 쑤셔 넣어져 있을 수도 있다. 비건이 되는 것이 타인에게 분명하게 모범이 되는 더 간단한 선택이다”
 
비건을 실천하는 아주 근본적인 이유를 속 시원하게 알려주는 책. 작가는 날카로운 문체로 뒤얽혀 있는 비건 이슈에 대해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저자 피터 싱어는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으며, 옥스퍼드 대학, 프리스턴 대학 등에서도 강의했다. 동물 해방 운동과 지금의 비거니즘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피터 싱어가 여태까지 이야기해왔던 비건에 대한 생각을 모아 직관적으로 펼쳐낸다.
 

〈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

“나를 위해, 친구를 위해 재료를 다듬고 가스레인지를 켜다 보면 생각이 계속 꼬리를 물 때가 있다. 요리의 처음과 끝, 그 어디에도 ‘생명’은 불필요하다는 사실이 생각의 꼬리 사이에 있다.”
 
다세대 주택의 위아래 층에 모여 살던 배우 손수현과 뮤지션 신승은의 채식 일기. 이들은 6년 동안 단계적으로 채식하다 비건을 지향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채식을 처음으로 시도해 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두부 구이 등 일상에서 즐겨 먹는 채식 식단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비거니즘을 응원하기 위해 에세이를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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