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일곱 가지 캐릭터의 남자에게 어울리는 선물 리스트

남자 패션을 사랑하는 세 명의 여자 스타일리스트가 일곱 가지 캐릭터의 남자에게 어울리는 선물 리스트를 꾸렸다. 아름다운 연말을 위하여.

프로필 by ELLE 2010.12.14

Be Honest

휴 그랜트  |  러브 액츄얼리
정치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 옴니버스 영화 속 주인공 중 눈길을 사로잡은 사람은 영국 총리 역의 휴 그랜트다. 영화 내내 블루 셔츠와 감색 수트 그리고 블루 타이가 신선함과 동시에 정직한 기품을 내뿜는 그의 스타일은 젊은 정치인의 모범 답안을 보여준 듯. 국내 정치인들에게 이 영화 속 그의 패션 코드를 이해해보라고 넌지시 이야기하고 싶다. 반듯하면서도 깨어 있는 신선한 감각을 배울 수 있을테니.




1 가죽 소재 펜 케이스와 만년필. 비즈니스 맨인 그를 위해 필요한 소품. 30만원대 콜롬보 만년필 가격미정 S.T. 듀퐁
2 네이비 터틀넥 니트. 질 좋은 캐시미어여야할 것. 정직하고 담백한 느낌을 전달한다. 가격미정 질 샌더
3 견고한 레더 슈즈로 룩에 신뢰감을 더해보자. 1백45만원 브리오니 
4 글로벌 뉴스에 뒤처지지 않아야 하는 정치인을 위한 아이패드 케이스. 59만5천원 보테가 베네타
5 네이비 터틀넥 니트. 질 좋은 캐시미어는 담백한 느낌을 전달한다. 가격미정 질 샌더
6 레드 가죽 라이닝이 포인트인 장갑. 주머니에 손을 넣어 수트나 코트의 실루엣을 망치지 않기 위한 필수 아이템.    
21만9천원 메롤라 by 일 치르꼬
7 스퀘어 원석이 고급스러운 커프스 링크. 1백50만원 스테파노 리치
8 타이 케이스. 구겨진 타이만큼 보기 싫은 것도 없다. 그를 위해 준비한 세심한 배려. 가격미정 루이 비통




Welcome to Wall St.

마이클 더글러스  |  월 스트리트
영화 <월 스트리트>로 다시 돌아온 게코 역의 마이클 더글러스. 영화 의상을 맡은 엘렌 미로닉은 게코의 패션을 위해 금융인의 패션 스타일을 조사했고, 그들만의 룰을 발견했다. 그들의 특징은 고급 시계, 수제화, 견고한 브리프케이스 등의 패션 소품을 활용해 부를 과시한다는 것. 비즈니스맨을 위한 선물을 고를 때 참고하기 좋은 룰이다. 다만 고급 만년필 같은 일차원적인 것 말고, 좀 더 응용력을 발휘해 시계 케이스나 흔치 않은 묵직한 향취의 향수 등을 선물해보길.    




1 금장 장식이 고급스러운 시계 케이스. 시계를 안전하고 고급스럽게 포장할 수 있는 소품이다. 가격미정 랄프 로렌
2 캐멀 컬러 시가 케이스. 케이스에서 꺼내어 피우는 시가의 향은 더욱 특별할 듯. 1백60만원대 콜롬보
3 페이즐리 패턴의 실크 타이. 화려한 타이로 룩에 힘을 싣는 것, ‘게코’ 패션 철학에선 중요한 부분이다. 10만원대 에트로
4 우아하고 묵직한 제스티 플로럴 향취의 남자 향수. 미드나이트 인 파리 75ml 9만2천원 반클리프 아펠
5 금고의 오프너를 연상시키는 클러치. 철통같은 디자인이 신뢰감을 더한다. 가격미정 살바토레 페라가모
6 1964년 20달러짜리 미화를 반으로 쪼개어 앞·뒷면을 활용한 코인 워치. 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금융인들에게 자각심을 불러일으킬 특별한 시계다. 1천7백50만원 코룸
7 퍼플 컬러의 실크 스카프. 수트와 셔츠 사이에 걸치면 화려함과 당당함을 강조할 수 있다. 1백23만원 스테파노 리치
8 사교 모임을 위한 정교한 디자인의 턱시도 셔츠. 가격미정 살바토레 페라가모



Rock You

이완 맥그리거  |  벨벳 골드마인
영국 글램 록 최고의 스타 뮤지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벨벳 골드마인>에서 록시크 룩의 정점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 패션 팁을 얻을 인물은 주인공인 브라이언 슬레이드가 아닌 커트 와일드. 커트 코베인에게 영감을 받은 인물인 커트를 연기한 이완 맥그리거는 담백하면서도 섹시한 올 블랙 룩으로 시선을 끌어당긴다. 평소 이런 스타일을 즐기는 남자라면 글램 록 룩에 어울리는 실버 포인트 아이템 만큼 좋은 선물도 없을 것이다.




1 페인팅 디테일이 특징인 블랙 울 스웨터. ‘록 시크’의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다. 가격미정 디올 옴므
2 자유로운 영혼의 뮤지션이 로망이라면 진은 머스트 해브 아이템. 63만원 로로피아나
3 레드 컬러의 위빙 벨트. 포인트 아이템으로 추천한다.69만원 브리오니
4 화이트와 앨리게이터 가죽의 흔치 않은 조합이 매력적이다. 3백만원대 스테파노 리치
5 로고 패턴의 USB 키링. 태슬 장식이 펑키한 느낌을 낸다. 가격미정 구찌
6 노출 지퍼 장식이 특징인 빅 사이즈 숄더백. 가격미정 디올 옴므
7 블랙 하이톱 스니커즈. 안감에 털을 트리밍했다. 73만원 휴고 보스
8 크리스마스 시즌의 활기차고 즐거운 축제 느낌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향수. 전나무와 시더우드, 통캐빈 등 다이내믹한 향이 코를 즐겁게 한다. 버버리 브릿 2010 리미티드 에디션 100ml 9만2천원 버버리 



Let him Academic 

콜린 퍼스  |  싱글맨
영화 <싱글맨>에서 조지 역할을 맡은 콜린 퍼스는 캐릭터를 떠나 비주얼 면에서 가장 멋진 교수였다. 톰 포드의 손길을 거친 덕분인지 더욱 세련된 모습이었다. 두꺼운 뿔테 안경, 브라운 울 수트 등으로 연출한 단정하면서도 빈티지스러운 조지의 스타일을 학구적인 그에게 대입해보면 어떨까. 부드러운 브라운 컬러 아이템이나 빈티지한 울 타이를 선물하는 거다. ‘교수’ 하면 떠오르는 외골수 이미지를 완화할 수 있을뿐더러 센스 있어 보이기까지 하니까.  




1 귀여운 이미지로 변신시켜줄 동그란 뿔테 안경. 30만원대 악셀 by 한독
2 앙고라 털과 마리노 울 소재를 섞은 부드러운 촉감의 터틀넥 니트. 목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라인에 절개선이 없어서 피팅감이 좋다. 25만8천원 폴로 랄프 로렌
3 교수와 작가는 통하는 구석이 있다. 소장 가치가 있는 마크 트웨인 에디션. 만년필 1백30만원 몽블랑
4 스마트한 교수에겐 니트 타이가 제격이다. 가가 17만1천원 갈로 by 샌프란시스코마켓                                                   5 연구실에서 태우기 좋은 향초.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장작 향이 난다. 프 드 브와 8만8천원 딥티크 
6 커피를 좋아할 게 뻔한 그에게 편리한 에스프레소 머신을 선물한다. 신시아 스테인리스 스틸 3백만원 필립스 세코
7 벨트를 두른 듯한 복고적인 디자인의 간편한 포트폴리오. 1백50만원 발리
8 다이얼에 크로노그래프 창이 두 개인 클래식한 스타일의 블랙 가죽 스트랩 워치. 가격미정 론진



Hello, Doctor

패트릭 뎀시  |  그레이 아나토미
<그레이 아나토미>의 메인 캐릭터 중 하나였던 데릭 셰퍼드를 기억하는가? 의사치곤 너무 다정다감하기에 그만큼 매력적인 의사도 없다. 대부분의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는 이런 남자에겐 편안한 니트나 슈즈가 적절한 선물이다. 의사 가운과 어울릴 만한 셔츠나 화이트 가죽 워치 역시 고려해볼 만한 아이템. ‘하얀 가운’에서 연상할 수 있는 마틴 마르지엘라의 실험적이면서도 심플한 아이템을 선물하고 싶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




1 단추는 숨기고 네크라인의 솔기를 살린 디자인. 89만원 마틴 마르지엘라
2 딱딱한 의사 가운에 위트를 더할 강아지 패턴 타이. 19만원 폴 스미스
3 손등 부분은 트위드, 손바닥 부분은 스웨이드로 마무리한 모노톤 장갑. 가격미정 루이 비통
4 의사도 스타일리시할 수 있다. 회색 울 패치를 장식한 하늘색 셔츠를 입는다면. 가격미정 질 샌더
5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음에도 화려하기보단 단정해 보인다. 타임마스터 오토매틱 1천만원 크로노스위스
6 텅 빈 캔버스에서 영감을 받은 보틀이 인상적인 동양적 향취의 향수. 언타이틀드 50ml 15만원 마틴 마르지엘라
7 지적인 이미지를 풍기는 심플한 금속 테 빈티지 안경. 70만원대 톰 포드 아이웨어
8 부드러운 소재의 컴포트 슈즈. 디자이너 베로니크 브랑퀸호와 캠퍼의 합작품이다. 뒤축을 접어 슬리퍼처럼 신을 수도 있다. 30만원대 캠퍼



Explorer Adventure

해리슨 포드  |  인디아나 존스
고고학 교수 헨리 월튼 인디아나 존스 주니어 박사의 일상은 트위드 수트 차림의 점잖은 모습으로 강의를 나가는 것. 그러나 역사적인 유물을 발견할 기회가 생기면 순식간에 트레저헌터로 변신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놓지 않는 채찍과 페도라, 가죽 재킷은 험난한 오지를 뛰고 구를 때마다 유용하게 쓰인 그의 아이코닉 아이템. 21세기의 인디아나 존스를 위해 선물을 준비할 땐 채찍과 페도라보다 유용한 업그레이드 버전의 익스플로러 툴로 선택하는 게 좋을 듯. 




1 독일의 고고학자이자 탐험가 막스 폰 오펜하임을 기리는 만년필. 각각 1천2백만원(위) 3백90만원(아래) 몽블랑
2 알든 워킹 부츠. 인디아나 존스가 신어서 인디 부츠라고도 불린다. 72만9천원 일 치르꼬
3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모험가와 탐험가들에게 가장 적합한 시계로 벨앤로스의 빈티지 오리지널 모델을 선정했다. 그 워치 못지않게 튼튼하고 가독성이 좋은 애비에이션 라인의 크로노그래프 헤리티지 모델. 8백85만원 벨앤로스
4 한번 입으면 벗기 싫을 정도로 보온성과 활동성이 좋은 헤링본 다운 베스트. 37만8천원 시리즈
5 F1.8의 밝은 렌즈를 채용하고 풀 수동 모드를 지원하는 콤팩트 하이엔드 카메라 VLUU EX1.  59만9천원 삼성카메라
6 안드로이드 태블릿 갤럭시 탭. 참고 자료를 뒤적이고 기록해야 할 탐험가에게 요긴하다. 가격미정. 삼성전자
7 탐험가나 모험가들이 손목에 차고 있는 정체 모를 색색의 끈 대신 고급스러운 가죽 팔찌를. 각각 31만원 토즈
8 가볍고 실용적인 PVC 소재의 밀리터리 보스턴 백. 가격미정 트루사르디 by 분더숍 맨



Outdoor Extreme

제임스 프랭코  |  127시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127시간>의 주인공 아론 랄스턴은 혼자서 험준한 지역을 잘도 돌아다니는 아웃도어 스포츠광이다. 달랑 자전거 한 대에 배낭 하나 둘러메고 곳곳을 누비는 그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에 유머러스하고 붙임성까지 좋다. 이런 캐릭터에게 자동차 한 대 값의 투르비용 워치나 캐시미어 스웨터는 무의미하다. 부담 없이 입고 벗기 좋은 실용적인 선물이 최고. 이동도 간편하고 기능성과 내구성까지 갖춘 스포티한 아이템이면 더할 나위 없겠다. 




1 100% 폴리아미드 소재의 테크노 패브릭으로 만든 기능성 아웃도어 셔츠. 패딩 처리해 방풍과 보온 기능이 뛰어나다. 가격미정 아스페시 by MAN gds
2  야외 활동 시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알로에 젤 비소 코르포. 250ml 9만8천원 산타마리아 노벨라
3 음악 파일 재생과 라디오 및 알람 기능을 갖춘 포터블 오디오 베오사운드 3. 1백24만원 뱅앤올룹슨
4 오크모스 성분이 시원하면서 파워풀한 남성적 향기를 연출하는 향수 챔피언. 50ml 7만5천원 다비도프
5 스키 후크와 아일릿, 나일론 스트랩과 미끄럼 방지 기능이 추가된 최고급 가죽 소재의 하이킹용 하이톱 스니커즈 AMG 크랙 하이커. 55만9천원 푸마 블랙 스테이션
6 포켓이 많고 사이즈가 커서 수납공간이 많은 포코노 소재의 빅 사이즈 백팩. 가격미정 프라다
7 모든 스포츠 활동에 적합하여 눈을 위한 에어백이라 불리는 제로 rh+ 선글라스. 가격미정 다리인터내셔날
8 시네로 모델. 트레이닝이나 레이스, 올림픽 철인 3종 경기, 중·단거리 바이크 투어링 등 어떤 목적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바이크. 2백60만원 스톡 바이시클 코리아



*자세한 내용은 루엘 본지 12월호를 참조하세요!

Credit

  • 에디터 안주현
  • 송보라(프리랜스 에디터)
  • 안정희(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최미경
  • 정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