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Desert Boots 데저트 부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집트에 주둔한 영국군이 모래 위에서도 행군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스웨이드에 가볍고 유연한 크레이프 솔(고무 밑창)을 사용한 군화에서 유래했다. 지금은 클래식한 캐주얼 슈즈로 인정받지만 정작 데저트 부츠가 처음 선보인 1950년대에는 영국에서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자칫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데저트 부츠는 어떤 옷과도 매치하기 쉬워 미국의 실용주의 패션과 완벽한 궁합을 보인 덕분에 곧장 전 세계적인 히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카키, 다크 브라운 데저트 부츠. 25만8천원 스톡튼 by 일 치르꼬
6 Loafer 로퍼 노르웨이의 농부들이 신던 모카신 형태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신발로 끈이나 단추 없이 신고 벗기 편한 낮은 굽의 슈즈를 말한다. 로퍼라는 이름이 지어진 배경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다. 로퍼의 사전적 의미는 ‘게으름뱅이’다. 끈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노력 없이도 쉽게 신을 수 있어 게으른 사람이 주로 선택한다고 해서 이름이 지어진 것. 특히 발등에 달린 밴드에 반달 모양 구멍이 있는 로퍼를 페니 로퍼(Penny Loafer)라 하는데 이는 밴드에 1페니 동전을 끼워 넣고 신으면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의미에서 지어졌다는 속설이 있다. 브라운 로퍼. 72만4천원 토즈
7 Monk Strap Shoes 몽크 스트랩 슈즈 15세기 알프스 지역의 수도승(몽크)들은 단순한 형태로 발목을 고정시키는 버클이 달린 신발을 신었다. 이후 수도승들이 신던 신발이 점차 진화하면서 스트랩과 버클 장식이 포인트인 몽크 스트랩 슈즈를 탄생시켰다. 스트랩이 두 개인 더블 몽크 스트랩 슈즈가 탄생한 배경에는 세기의 베스트 드레서 윈저 공의 역할이 컸다. 윈저 공은 영국 맞춤 구두 매장인 존 롭에 평소 자신이 편하게 신기 위한 구두를 의뢰했고 존 롭에선 두 개의 스트랩이 달린 더블 몽크 스트랩 슈즈를 만들어냈다. 몽크 스트랩 슈즈야말로 수도승의 신발에서 왕실의 신발까지 급격한 ‘신분 상승’을 이뤄낸 신발인 셈이다. 버건디 더블 몽크 스트랩 슈즈. 75만원 발리
8 Chukka Boots 처커 부츠 데저트 부츠와 디자인이 흡사한 처커 부츠의 이름은 영국의 폴로 경기장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폴로 경기에서 7.5분으로 이루어진 1라운드를 처커(Chukka)라고 하는데 당시 선수들이 신던 신발과 디자인이 비슷해 이름 지어진 것. 스웨이드 소재, 복사뼈를 살짝 가릴 정도의 높이, 가죽으로 만든 밑창, 2~3개의 구두 끈 구멍으로 이루어진 것이 베이식한 처커 부츠 디자인이다. 군더더기 없는 매끈한 디자인에 클래식한 분위기가 깃든 신발로 겨울에 특히 즐길 만하다. 어떤 옷을 매치하느냐에 따라 포멀, 캐주얼을 가리지 않고 잘 소화하는 만큼 남자를 위한 ‘전천후 슈즈’라 칭하기에 손색없다. 브라운 처커 부츠. 39만원 로크 by 라 피규라
*자세한 내용은 루엘 본지 12월호를 참조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