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OP FOR CLEAN BEAUTY
」 친환경 화장품 쇼핑을 결심하는 순간, 우리는 수많은 갈래에 놓인다. ‘천연 원료를 사용했을까? 동물실험은 하지 않았을까?’ 하는 다양한 고민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뷰티 에디터조차 이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점. 이런 소비자의 고민을 반영해 세포라는 클린 앳 세포라(Clean at SEPHORA) 섹션을 운영하고 있다. 타르, 포름알데히드 외 10여 개의 유해 성분이 포함되어서는 안 되고, 합성 향의 함유율도 1% 미만이어야 하는 등 자체적인 ‘클린 뷰티’ 기준을 세워 소비자들이 쉽고 빠르게 친환경 화장품을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 국내에도 전 세계에서 찾아낸 검증된 제품을 큐레이션해 소개하는 클린 뷰티 전문 편집 숍이 등장하고 있다. 비이커 청담 및 한남 매장에 입점한 ‘레이블 씨’가 대표적인 예. 압솔루시옹, 메종 루이 마리, 르 프루니에, 메디블레스 등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브랜드를 한데 모았다.
식물에서 얻은 원료를 친환경 방법으로 생산해 롤 온 타입의 저자극 퍼퓸 오일을 선보였다. No.04 부아 드 발린코트 퍼퓸 오일, 7만9천원대, Maison Louis Marie by Label C.
건강식품, 테일러 프룬의 유기농 자두 전문 농장에서 탄생한 클린 뷰티 브랜드로 순수 플럼 오일이 피부 재생에 효과적인 플럼 뷰티 오일, 13만9천원대, Le Prunier by Label C.
「 PRESERVING BIODIVERSITY
」 그린 코스메틱이라고 하면 단연 자연 유래 성분이 떠오른다. 이때 중요한 건 자연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화장품 재료를 얻는 것! 뷰티 업계에서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생물다양성을 보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자연을 위해 원료 재배를 멈추기보단 여기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들까지 고려해 ‘자연 보존’ 범위를 넓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겔랑은 꿀벌 보호에 앞장서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11년부터 위쌍 섬의 브리타니 블랙 비(Bee) 보호협회와 협력해 유네스코 생태 보존 지역에서 벌 고유의 생태계와 진귀한 생물다양성이 공존하는 환경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겔랑은 앞으로 더 많은 꿀벌 보호지구를 만들고 신규 양봉가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양성하고 후원할 예정이다.
위쌍 섬 꿀벌, 블랙 비들이 만든 익스클루시브 로열 젤리, 위쌍 블랙비 허니 성분과 블랙 비 리페어 테크놀로지를 결합해 탄력 있는 눈가 피부로 가꿔주는 아베이 로얄 아이 크림, 13만5천원대, Guerlain.
「 GROW UP, K-VEGAN COSMETICS
」 최근 K뷰티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를 뽑는다면 단연 ‘비건 뷰티’. 독일, 영국 등 유럽의 비건 브랜드와 비교하면 아직 미미하지만, 국내 비건 뷰티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스킨케어에 집중됐던 비건 뷰티 초기에 반해 최근 다양한 색조 메이크업과 보디, 향수 제품들 역시 비건 뷰티를 표방하며 등장하는 중. 에스쁘아는 최근 클린 마스카라를 선보였고, 모든 제품을 한국에서 생산해 한국형 비건 뷰티를 선보이는 베이지크는 기능성 보디 제품을 공개했다. 지난가을 론칭한 비건 브랜드 아떼는 립 스테인과 파운데이션 등 다양한 비건 메이크업 제품을 공개해 메이크업도 비건 콘셉트가 가능함을 알렸다. 글로벌 코스메틱 시장을 선도했던 K뷰티가 ‘K비건 뷰티’로 다시 한 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 그날을 기대해 본다.
커피빈 오일 등 12가지 식물성 오일 성분으로 셀룰라이트 관리도 효과적인 리플레니싱 바디 오일, 5만6천원, Beigic.
스위스 식물 성분을 바탕으로 에코 프렌들리 패키지에 담긴 실키 & 글리터 아이섀도 팔레트 어센틱 폴 인 아이즈, 01호 니어 앤 디어, 4만5천원대, Athe.
「 COMING UP NEXT, WATERFREE
」 뷰티 업계의 또 다른 도전은 워터 프리! 워터 프리의 궁극적 목표는 물 절약과 환경보존. 세계 자원 연구소는 최근 연구에서 ‘2030년까지 4억70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물 부족으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물(정제수)은 화장품 포뮬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성분. 모이스처라이저는 60~80%, 보디로션과 샴푸는 95%가 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때문에 화장품이 과도한 물 소비의 주범이 됐다. 이에 대응하고 궁극적으로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많은 브랜드들이 식물성 수딩 성분을 택하고 너리싱 오일을 더 농축시키는 등 정제수를 대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소비자 역시 간접적으로 워터 프리에 동참할 수 있다. 물을 적게 사용하는 것, 예를 들어 샴푸 대신 드라이 샴푸 사용하기. 드라이 샴푸 한 통을 사용하면 약 180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이끼 추출물 77%를 정제수 대신 함유한 아이슬란드 모스 드롭, 4만원, Serumkind.
볼륨픽서 드라이 샴푸 리미티드 에디션, 1만6천원, Klor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