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엄스의 딸이 AI에 분노하는 이유
2014년 세상을 떠난 로빈 윌리엄스가 AI 영상을 통해 간단히 부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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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수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에 출연한 로빈 윌리엄스가 별세한 지 11년이 흘렀습니다. 팬들이 마음 속에 간직했던 고인의 모습이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으로 부활하고 있는 요즘인데요. 그의 딸인 젤다 윌리엄스가 최근 이를 두고 공개적으로 분노 섞인 요청을 했습니다. AI로 만든 아버지 영상을 자신에게 보내지 말라는 것이었어요.

젤다 윌리엄스는 "내가 (아버지의 AI 영상을) 보고 싶거나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라며 "예의가 있다면 아버지에게도, 저에게도, 모든 사람들에게도 보내지 말라. 아버지가 원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존재하던) 사람들의 유산이 막연하게 '이렇게 보이고 들리니까 된 것 아니냐'는 논리로 압축되고, (이를 이용해) 사람들이 끔찍한 틱톡 인형극을 하는 걸 지켜보는 건 미칠 노릇이다"라고 토로했습니다. AI 영상은 예술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통해 역겹고 과도하게 가공된 핫도그를 만들어 타인의 목구멍에 밀어 넣고 좋아하길 바라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고요.
그는 AI를 '미래'라고 부르는 것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는데요. 젤다 윌리엄스가 이처럼 인공지능에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3년에도 아버지의 AI 재현에 불쾌감을 표현했죠.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자신을 상대로 한 AI 영상 생성에 동의할 수 없는 이들이 생기는 것은 물론, 살아 있는 배우들이 인간적인 노력과 시간을 연기에 쏟을 기회를 AI가 뺏는다는 논리였습니다. 반면 최근에는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모습과 목소리를 AI로 되살리는 TV 프로그램까지 나오고 있죠.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AI 생성 콘텐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영화 <굿 윌 헌팅>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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