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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으로 입증됨! 살 덜 찌게 디저트 먹는 법

양이나 종류의 문제가 아닙니다.

프로필 by 송예인 2024.06.13
@sydney_sweeney

@sydney_sweeney

다이어트에 돌입했거나 건강을 챙기기 시작했다면 단 음식을 줄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설탕이나 시럽 등 단순 당은 일절 섭취하지 않더라도 건강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렇다고 평생 케이크나 쿠키, 과일 한 조각조차도 입에 대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죠. 때로는 단맛이 주는 도파민이 절실할 때가 있잖아요.

단순당 섭취는 어떻게 얼마큼 섭취하든 간에 건강이라는 키워드와는 거리가 멀어요. 말하자면 쾌락을 위한 행위에 가깝죠. 하지만 이런 쾌락도 반복되면 중독이 되는 법.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먹어야 그나마 나을까요? 관건은 혈당에 있습니다.

다음 중 디저트를 먹어도 혈당 스파이크가 덜 생기는 때는?

1) 아침 식사

2) 점심 식사 직후

3) 점심과 저녁 사이 간식으로

4) 저녁 후식

5) 취침 전 야식





정답은 2번입니다. 1번과 5번은 최악의 방법. 특히 1번은 하루를 완벽하게 망치는 지름길. 평소보다 더 피곤하고 온종일 출출한 기분에 휩싸이게 하죠. 5번의 경우 혈당 스파이크는 물론 숙면까지 방해할 수 있습니다. 3번은 최악은 아니지만 최악 다음이라 할 수 있고요. 4번은 3번보다 낫지만 식후 활동량이 더 많은 점심 시간대가 베스트 타이밍!

혈당 스파이크가 뭐길래?
@oliviarodrigo

@oliviarodrigo

대부분 매일 크고 작은 혈당 스파이크를 겪습니다. 혈당이 급속하게 오른 뒤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 다음으로 피곤함, 졸림, 허기 등 소위 말하는 식곤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죠. 하지만 그냥 넘어가기엔 그 뒤에 따라오는 부작용이 상당합니다. 호르몬 변화가 생기며 결국 더 많은 당을 찾게 돼 ‘당 중독’이라는 악순환의 첫 번째 스텝이 되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줄줄이 따라오는 각종 질병은 최악에 가깝습니다. 과체중, 비만이 될 수 있음은 물론 지방간, 고지혈증 등 대사 증후군 발병 확률이 높아지고 췌장이 망가지기 시작해요. 여기서 더 지속하면 결국 당뇨병으로 발전될 수 있고요. 그런 점에서 혈당 스파이크 곡선을 최대한 완만하게 만드는 일은 체중 감량 포함 건강을 위한 첫 번째 단추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음식 섭취 순서가 혈당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

2015년에 진행된 한 연구에서 그 영향을 정확하게 입증한 바 있습니다. 똑같은 음식을 두 그룹에게 나눠주고 한 그룹은 섬유질(야채) - 단백질/지방 - 탄수화물’ 순으로 섭취. 다른 그룹은 원하는 순서대로 먹게 했어요. 그 결과는? 앞서 언급한 특정 순서대로 음식을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혈당 스파이크가 무려 73%나 낮았습니다. 무려 73%!!

디저트에 앞서 각종 야채로 섬유소를 풍부하게 섭취하면 섬유질이 위벽에 달라붙어 그 뒤에 들어오는 음식물이 지나치게 빨리 흡수되는 걸 막아줍니다. 그다음으로 당이 거의 없는 지방과 단백질을 먹으면 탄수화물이나 당이 흡수되는 시간을 더더욱 줄여주죠. 때로는 자연스럽게 탄수화물 섭취량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에디터도 이 효과를 실제로 경험했습니다. 디저트가 미치도록 먹고 싶은 날에는 식사를 마치자마자 케이크나 달달한 빵,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을 내키는 대로 먹었어요. 그 결과는? 요요가 왔을까요? 이전처럼 단것을 자주 먹는 나쁜 습관으로 돌아왔을까요? 아니요. 공복 상태에서 디저트를 먹을 때보다 적은 양을 섭취하게 됐고 이전처럼 당 중독으로 이어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필요할 때, 먹고 싶은 만큼만. 그리고 딱 기분 좋을 만큼만요.

그래도 디저트는 간식이라고 여긴다면

탄수화물(당)에 옷을 입혀 주세요. 맨몸으로 혈액 속에 바로 다이빙하지 않도록 일종의 막을 씌워 소화를 늦추는 겁니다. 간식 먹기 전 한 테이블스푼의 식초를 물에 타서 마시거나 그릭 요거트 또는 아몬트 몇 알을 곁들이는 걸 추천해요.

Credit

  • 에디터 송예인
  • 사진 인스타그램·Pex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