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DECOR
더 이상 종이 의자를 얕보지 마라
슈퍼 강한 '종이 의자' 그걸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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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업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재활용 소재로 만든 지속 가능한 가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경향성의 일환으로, 종이 소재 가구들이 어느 정도 시장에 정착하기도 했고요. 그러나 여전히 종이 소재 가구에 대한 선입견도 남아 있는데요. 종이를 '슈퍼' 강하게 만들어 의자로 활용한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아르퍼(Arper)가 2001년 디자인한 플라스틱 의자 '카티파 53'가 23년 만에 새로운 종이 옷을 입었습니다. 단단한 종이를 만드는 스타트업 페이퍼쉘과 손 잡은 아르퍼는 천연 수지와 크라프트지를 압착하는 기술을 적용한 소재를 내놓았어요. 그 결과 안정적으로 무게를 견디면서도 기존의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하는 종이 의자 '카티파 카르타'를 만들어냈는데요. 카티파 카르타는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던 살롱 드 모빌레 2024에서 전시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죠.
신용카드를 꼭 닮은 모양의 '아워체어 3'라면 끄떡없습니다. 아워체어 3은 현대카드가 신용카드의 비율을 적용해 만든 종이 의자예요. 의자를 주문하면 1대 1.58 비율의 신용카드 플레이트 보드 3장이 오는데요. 단 6단계만 거치면 평평한 종이가 입체적인 의자로 변신하죠. 고강도 종이 보드인 허니콤보드로 만들었으며 120kg까지 버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이 의자, 가장 믿음직한 신용카드로 임명합니다.
베톤부르트(Béton Brut)의 종이 의자의 날카로운 직선을 보면 건축물을 관람하는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건축학에 기반을 둔 이 의자는 데이비드 호란 작가와 베톤부르트의 협업 컬렉션 '종이(Paper)'의 일부인데요. 컬렉션의 주재료는 수제 헤리티지 종이를 겹쳐 만든 비건 독피지(Vegan vellum). 종이로 이토록 입체적이면서 뾰족한 각을 살리다니요. 그 '각'에 혹시 앉는 사람이 베일까(?) 걱정한 걸까요? 테두리를 부드럽게 처리한 디테일까지 눈에 띕니다.
나 23살인데 종이 옷 처음 입어본다



신용카드 위에 앉으면 부러지나요?

(다정한) 칼각입니다




Credit
- 에디터 차민주
- 사진 Betonbrut﹒현대카드﹒AR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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