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여자의, 여자를 위한 액세서리 리스트!

핑크, 애니멀, 골드, 퍼 등 여덟 가지의 '잇' 아이템 포트레이드.

프로필 by ELLE 2013.10.15

 

(위에서부터) 다이아몬드 풀 파베 세팅한 ‘비제로원 컬렉션’ 뱅글은 7천만원대, Bulgari.

트로카데로의 기하학적인 선과 그래픽적인 형태 등의 건축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파리 누벨바그 컬렉션’ 브레이슬렛은 가격 미정, 미각을 유혹하는 달콤한 사탕 같은 ‘델리스 드 까르띠에 워치’는 2천4백만원대, 모두 Cartier.

독특한 형태의 커팅 방식을 사용한 ‘메디테라니안 에덴 컬렉션’ 인따르시오 라인 이어링은 1천2백만원대, Bulgari. 6개의 하트가 모인 핑크 골드 펜던트는 가격 미정, Chopard.

 

PRETTY IN PINK

 

실버보다 따뜻하고 옐로 골드보다 페미닌한 핑크 골드에 주목할 것. 수줍은 소녀의 홍조 띤 볼처럼 미약한 붉은 기운을 가진 핑크 골드는 하이 주얼리와 여성용 시계에 자주 사용되는 ‘여자의, 여자를 위한’ 금속이다. 힘 있고 직선적인 것보다 곡선의 묘미를 살린 유선형 디자인이 매력적이며, 화려한 유색 보석보다 순수한 빛을 내는 다이아몬드와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오버사이즈 레오퍼드 프린트 쇼퍼백은 3백만원대, Burberry.

지브라 패턴의 고미노 드라이빙 슈즈는 82만원, Tod’s.

레오퍼드 프린트의 레이디 버클 클러치백은 가격 미정, Gucci.

 

ANIMAL INSTINCT

 

디자이너들의 이국적인 사파리 투어는 이번 시즌에도 계속됐다. 더 야성적이고 리얼하게 만들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한 애니멀 모티프 중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레오퍼드와 지브라다. 정제된 디자인의 액세서리에 오직 애니멀 프린트를 더해 승부수를 띄운 디자이너들의 동물적인 감각을 느껴보시길.

 

 

 

 

빼곡하게 스터드를 박은 미니 숄더백은 가격 미정, Christian Louboutin.

스터드 포인트 ‘베티백’은 2백50만원대, Saint Laurent.

스터드 장식의 볼드한 이어링은 가격 미정, Louis Vuitton.

 

ROCK STAR

 

기성 세대에 저항하는 펑크의 아이콘, 스터드가 하이패션과 만났다. 터프하고 강렬한 반항 정신을 담은 뾰족하고 날카로운 사각 뿔인 스터드가 하이엔드 브랜드의 크래프트맨십과 만나 쿠튀르적인 디테일로 신분 상승한 것. 고슴도치처럼 꼿꼿하게 스터드를 세운 백과 슈즈, 주얼리들은 쿨한 액세서리인 동시에 호신용 무기로도 손색없을 듯.

 

 

 

 

메탈 장식 부티는 2백18만원, Giuseppe Zanotti.

지퍼 사이로 드러난 화이트와 블랙 컬러가 대비를 이루는 ‘파리 앵클 부티’는 가격 미정, Saint Laurent.

건축적인 디자인의 C 뱅글은 가격 미정, Hermes.

 

SIMPLE PLAN

 

더 화려하고 강렬하기 위해 매 시즌 변화를 거듭하는 패션계에서 고요하고도 굳건하게 자신의 영역을 지켜내는 미니멀리스트들이 있다. 이들은 올 시즌 자신들의 장기를 살려 군더더기를 제외한 심플한 디자인에 블랙 앤 화이트 컬러와 메탈 소재를 버무려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비울수록 행복하다’는 삶의 이치는 패션에서도 예외가 아닌 듯.

 

 

 

 

누드 컬러 클러치백은 1백38만원, Jil Sander.

두 가지 종류의 가죽을 매치한 클러치백은 2백37만원, Lanvin.

모노그램 패턴의 브론즈 컬러 클러치백은 1백90만원대, Louis Vuitton.

 

PILLOW CLUTCH 

 

여자들은 안다. 몸 어딘가에 걸칠 수 있는 스트랩이 없는 클러치백을 24시간 시크하게 손끝에 쥐고 있는 게 얼마나 피곤한지를. 그래서일까? 이번 시즌 런웨이 모델들은 베개처럼 푹신하고 부드러운 클러치백을 아기처럼 품에 안고 등장했다. 목침처럼 작고 기다란 것부터 호텔 침대의 거위털 베개처럼 크고 가벼운 것까지 새롭게 등장한 필로 클러치백을 기억할 것.

 

 

 

 

퍼 트리밍의 펌프스는 3백22만원, Fendi.

브라운 컬러 퍼 트리밍 ‘나탈리아 백’은 6백30만원, Tom Ford.

 

FURRY TALE

 

디자이너들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모피를 종이처럼 오리고 붙이는 방법을 연구했을 것이다. 그 결과 색색이 물들인 모피를 이어 만든 동물 인형 같은 백과 슈즈,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거친 텍스처의 모피를 활용한 숄더백, 퍼 트리밍 선글라스와 주얼리 등 유니크한 겨울 액세서리로 결실을 맺었다.

 

 

 

 

골드 자수가 수 놓인 롱부츠는 가격 미정, Ralph Lauren Collection.

건축적인 디자인과 정교한 골드 자수가 만난 아트피스에 가까운 웨지힐 슈즈는 1백63만원, Alexander McQueen.

레이스 형태로 금속을 깎아낸 골드 뱅글은 1백90만원, Tom Ford.

 

GOLD RUSH

 

만개한 꽃밭에서 황금색 가운을 입고 진한 키스를 나누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속 연인들처럼 낭만적인 황금빛 디테일에 주목하자. 꽃송이, 열매, 잎사귀와 넝쿨 등의 자연 모티프를 촘촘하게 수놓거나 황금색 레이스 디테일이 더해진 액세서리가 올 시즌에 감흥을 불어넣는다. 장인의 손길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정교한 골드 터치로 당신의 겨울 룩에 강렬한 악센트를 더해보시길.

 

 

 

 

하운즈투스 체크 프린트 펌프스는 가격 미정, Dior.

레드 컬러의 타탄 체크 클러치백은 가격 미정, Chanel.

깅엄 체크 패턴의 모직 토트백은 가격 미정, Prada.

 

CHECK IT OUT

 

타탄 체크, 깅엄 체크, 하운즈투스 체크, 글렌 체크 등 이름과 종류가 다양한 체크 패턴이 런웨이를 뒤덮었다. 재미있는 것은 1940년대의 클래식한 레이디에서 힌트를 얻은 컬렉션과 런던 뒷골목의 펑크족을 떠올리는 컬렉션에 모두 체크가 적극 등장했다는 사실. 옷뿐 아니라 백과 슈즈, 머플러와 모자에까지 족적을 남긴 가장 동시대적인 체크 패턴을 체크할 것.

 

 

 

Credit

  • EDITOR 원세영
  • PHOTO 우창원
  • DESIGN 하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