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의 가황, 나훈아가 '마이크 내려 놓겠다'며 전한 심경.txt

1966년 '노래길'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나훈아가 돌연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 발표한 '테스형'과 비대면 콘서트인 KBS 2TV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로 여전한 박력과 무대 매너를 보여준 '가황'의 갑작스러운 발표가 놀라움을 안기고 있어요.
 
 
그는 27일 소속사 예아라 예소리를 통해 전국 투어 콘서트 일정을 전했습니다. 4월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로 투어를 시작하겠다면서요. 그런데 투어 이름이 의미심장합니다. 나훈아는 일정과 더불어 "고마웠습니다!"로 시작하는 편지를 공개했는데요. 그는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라며 "마이크를 내려 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라며 "세월의 숫자 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라고 적었죠. 그러니까 이번 투어명처럼, 나훈아는 가수 인생의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신곡도 발표하지 않을 것인지, 공연만을 그만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어요.
 
 
나훈아는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주셨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저에게 자신감을 더하게 했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 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웠다"라고 지난 세월을 회고하며 다시금 대중을 향해 '고마웠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