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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붙잡힌 암표상들의 기 막히는 시세 차익

20대부터 30대까지, 7명 검거.

프로필 by 라효진 2024.10.01
너무나도 보고 싶었던 공연 티켓이 매진일 때, '플미'라 불리는 웃돈을 주고 거래해 본 적 있나요? 이전까지는 온라인 상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구매한 티켓을 터무니 없는 금액에 되팔아도 처벌할 방법이 없었는데요. 올 3월부터 이러한 상황을 보완해 개정된 공연법의 첫 수확이 나왔습니다. 각종 공연 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여 '플미'를 붙여 판 암표상들이 공연법 위반 혐의로 검거됐거든요.

서울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과는 1일 암표상 7명을 붙잡았다고 알렸습니다. 이에 따르면 '플미' 티켓을 판 이들의 연령대는 20~30대로,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암표상들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 산 공연의 면면도 다양해요. 공통점은 업자들이 끼지 않아도 매진이 예상되는 인기 공연이란 점이죠. 이를테면 임영웅 콘서트의 경우, 정가가 18만7000 원인 티켓이 최대 8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더 심한 건 변우석이 7월에 치렀던 팬미팅 티켓으로, 7만7000 원 짜리 티켓이 235만원에 팔렸어요. 30배가 넘는 금액입니다.

이 밖에도 나훈아 콘서트나 뮤지컬 <드라큘라>, <그레이트 코맷> 등의 티켓이 암표상들의 표적이었어요. 무려 1억 원의 수익을 올린 피의자도 있다는데요. 경찰 측은 붙잡힌 암표상들에게 공연법 외에도 형법상 업무방해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 추가 적용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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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