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모든 건 단계가 있는 법. 덧셈과 뺄셈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곱하기를 잘 할 리는 없다. 일단 기본부터 다져야 한다. 오늘은 덧셈과 뺄셈 중에서도 뺄셈에 관해 다룰 예정이다. 절약에 관한 이야기다.
월급 500만 원 vs 월급 35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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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의 중요성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럼에도 절약은 종종 소득에 비해서 과소평가된다. 많은 사람이 더 버는 방법에 골몰하는 것만큼 덜 쓰는 방법에 대해선 고민하지 않는다. 하지만 투자 관점에서 보면 절약은 매력적이다. 성공률이 100%인 투자다. 아낀 만큼 그대로 남는 투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고, 그렇게 번 돈을 활용해 생계를 이어나간다. 때론 생계 이상의 것들에 돈을 쓴다. 취향을 가꾸기 위해 무언가에 투자하고, 경험을 쌓기 위해 지갑을 연다. 물론 이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먼 미래도 볼 필요가 있다. 건강 관리를 건강이 다 상한 상태에서 하면 늦듯이 노후 준비도 은퇴에 가까워졌을 때 하면 늦은 것이다. 아직 젊은 나이에 속한다고 하더라도 언젠간 반드시 본인에게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돈을 소중하게 다루는 편이 좋다.
간헐적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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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절약을 굳이 길게 이어나갈 필요는 없다. 다만 단 1개월 혹은 1주일 만이라도 종종 시도해 보는 건 의미가 있다. 미션처럼 꼭 필요한 지출을 제외하고 나머지 분야에서는 의식적으로 돈을 안 써보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굳이 돈을 쓰지 않아도 전혀 상관없는 항목을 몇 개만 찾아내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시간과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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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 역시 마찬가지다. 검소한 사람들은 절약을 고통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좋은 삶의 양식으로 여긴다. 반대로 절약을 '정말 힘들고, 당장에라도 때려치우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인식하면 진짜로 금방 때려치우게 된다.
돈을 덜 쓰는 삶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돈을 쓸 때는 대체로 돈만 쓰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에너지까지 함께 사용할 때가 많다. 술자리를 예로 들어보자. 퇴근 후 저녁에 술자리를 가지면 돈, 시간, 에너지를 동시에 소비하게 된다. 물론, 얻는 것도 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추억을 얻을 것이다. 맛있는 음식과 술을 곁들이면 도파민이 나오기 때문이 기분도 좋다.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지출하고 추억과 좋은 기분을 얻는 것이다.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만약 스스로 경제적 형편을 따져봤을 때 소비를 줄일 필요성이 있다면, 술자리 빈도를 3분의 1 혹은 2분의 1로 줄여보고, 그로 인해 얻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추억과 도파민을 포기한 대가로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얻는 것이다. 의외로 간결하고 고요한 삶에서 새로운 만족감을 얻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절약에 대한 관점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