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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농사일이 아니더라도 세상 모든 일이 다 비슷하지 않은가. 손흥민 선수만 해도 프로로 데뷔한 이후에도 하루에 슈팅 연습만 1000개 이상 했다. 월드클래스라는 칭호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농부처럼 인내하고 기다려야 열매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여전히 주식을 복권처럼 여긴다. 빠르게 돈을 벌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본인이 제대로 파악도 못 한 기업에 베팅한다. 그리고 돈을 잃는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개인은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없나 봐"라며 포기한다.
이 세상에 쉽게 얻을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누군가가 "쉽게 돈 벌 수 있다"라고 속삭인다면 당신의 돈 혹은 시간을 뺏고 싶은 사기꾼을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건 짜릿하고 재미있게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 지혜롭게 오랫동안 투자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과도한 자신감은 패망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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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도 똑같다. 과도한 자신감을 갖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 통계적으로 보면 20대 남성의 주식 투자 수익률은 매번 꼴찌다. 그 이유가 뭘까? 20대 남성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주식을 사고파는 횟수가 매우 높다. 주식을 자주 매매할수록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주식을 짧게 보유하면서 계속 사고파는 근본적인 이유는 본인이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는 과도한 자신감 때문이다. 금리, 환율, 미국 물가 상승률, 미국 연준 의장의 발언, 채권 시장의 동향 등등 온갖 거시적인 경제 이슈를 분석하며 "이번엔 오를 거야" 혹은 "이번인 내릴 거야"라며 주식을 매매하지만 당연히 시장은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농부의 본업은 날씨를 예측하는 게 아니라 농작물을 잘 키우는 것이다. 주식 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시장의 흐름을 맞추겠다는 과도한 자신감이 아니라 본인이 투자한 기업을 공부하는 게 우선이다.
빚내서까지 사야 할 주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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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 일단 그들은 기업에 대한 믿음이 있다. 그만큼 기업 공부를 철저하게 했다는 뜻이다. 기업 자체에 문제가 발생해 주가가 내려간 게 아니라면 오히려 이 상황은 그들에게 세일 기간이다.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에 기업의 지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조정장은 오히려 반갑다.
반대로 매우 초조한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 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돈으로 투자하지 않았다. 마통을 뚫어서 투자를 하거나 혹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서 주식을 샀다. 혹은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투자한 사람도 있다. 이렇게 빚을 내서 투자하면 아무리 좋은 기업에 투자했다고 하더라도 시장이 조금만 흔들리면 마음이 덜컹거린다. 멘탈이 강한 사람은 과연 이런 상황 속에서도 버틸 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멘탈이 강한 사람은 애초에 본인을 그런 극한의 상황에 밀어 넣지 않는다. 평범한 직장인이 굳이 빚까지 내서 주식을 사는 것은 농부가 농작물에 과도한 농약을 뿌리는 것과 같다. 빠르게 효과를 내고 싶은 초조함이 지금까지 쌓아놨던 것까지 무너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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