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DECOR
포틀랜드에 자리한 드림 하우스! 디자이너 박혜진의 랜선집들이 #취향을담은집
좋아하는 무언가에 애정을 쏟을 줄 알고, 분명한 취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행복하고 풍요로운 하루를 완성할 줄 아는 이들. 이들의 집은 어떤 풍경일까요? <엘르>에 전해온 집에 관한 인터뷰 시리즈 #취향을담은집 그 스물네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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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iencecase
제 브랜드의 철학과 마찬가지로 타임리스한 디자인에서 가장 큰 영감을 받는 편이에요. 그래서 미드센추리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가구를 무척 좋아합니다. 집안 곳곳에 마련된 오브제를 일상에서 매일 감상하고, 또 실사용하는 순간이야말로 제겐 오롯한 즐거움이자 그 자체로 영감이 되어줍니다.
「
#1 집과 처음 만난 순간
」


첫 방문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데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 탓인지 집 내부가 기대했던 만큼 마음에 쏙 들지 않았어요. 벽 대부분이 아주 짙은 회색이라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여러 벽으로 막혀서 답답한 공간이 있었거든요. 직사각형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도 거의 없었고요.
이후 날이 좋을 때 다시 한번 찾기로 약속을 잡았고, 두 번째 방문에서 이 집의 매력을 깨닫게 됐답니다. 개방감을 주는 거실의 드높은 층고부터 남향으로 난 창문들을 통해 볕이 잘 드는 점, 뒤뜰의 커다란 자작나무 두 그루 등등. 첫 방문 때는 보이지 않았던 장점들이 눈에 들어왔고, '여기다' 싶어 최종적으로 선택했어요.



「
#2 집에 대한 소개
」



이사 온 이후 일부 내부 구조물과 벽을 제거하는 공사, 셀프 시공을 거쳐 지금의 룩을 완성했어요. 우선 제각각이었던 벽의 컬러를 모두 화이트로 도색해 정결하고 환한 분위기를 더하고 통일감을 줬답니다. 새하얀 캔버스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가구들을 조화롭게 배치하는 데 집중했어요.
인테리어 자재는 최대한 기존의 것들을 보존하면서 부분적으로 리노베이션을 했어요. 페인트나 타일, 플로어 같은 코스메틱 체인지는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시간을 두고 유튜브에서 정보를 얻어 하나하나 직접 공사해 시공비를 크게 절약했죠. 대신 가구에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자했어요. 지난 8년 동안 온/오프라인 숍에서 꾸준히 탐색하고 구매해온 6, 70년대에 제작된 빈티지 가구들, 라이센스를 가진 컴퍼니에서 80-2000년대 초반에 생산된 중고 제품이 그 예시죠.

@ambiencecase

@ambience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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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과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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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연한 기회로 스위스에 있는 숍에서 1970년대에 생산된 아일린 그레이의 몬테 카를로 소파를 아주 좋은 가격에 구매했어요. 또 위시리스트 중 하나였던 이사무 노구치의 러더 테이블을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로컬 숍에서 구입한 후 이 두 오브제를 패밀리룸에 함께 배치했어요. 이와 함께 독서 등으로 활용하려고 기존 등 보다는 낮게 설치한 타락사쿰(Taraxacum) 램프가 공간에 어우러지죠. 저는 이 풍경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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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테리어에 대한 영감을 얻는 방법
」


또 몇 년 전 외근으로 임스 하우스(Eames House)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어요. 정말 많은 책과 잡지를 통해 숱하게 접해온 공간이지만, 직접 그 장소에 머물며 느꼈던 감흥은 정말 대단했어요. 종이 너머론 쉽게 추측할 수 없었던 공간과 스케일에 압도당했고, 높은 층고를 자랑하면서도 동시에 아늑한 분위기가 감돌아서 신기하단 인상을 받았어요. 또 산을 등지고 바다가 보이는 위치 역시 이상적이었죠. 부부의 명성에 비해 아기자기한 스타일로 집안 곳곳에 오브제들을 배치한 스타일링을 보면서 큰 영감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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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만의 홈 스타일링 팁
」



그리 크지 않은 크기와 규모의 오브제를 모으는 것 또한 제 취미예요. 여행하면서 산 기념품, 자동차 다이캐스트나 가구 미니어처를 곳곳에 장식해 아기자기한 갤러리나 편집숍처럼 꾸미는 것도 좋아하는 홈스타일링 방식 중 하나입니다.

@ambiencecase
「
#6 가장 아끼는 오브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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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나만의 행복한 #스테이홈 루틴
」



무탈하고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행복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제 브랜드를 시작하고 집이 일터가 되면서 루틴이 더욱 중요해졌답니다. 아침에 일어나 명상을 하고, 침구를 정돈한 후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정해진 일과에 따라 일에 집중해요. 바쁘지 않은 날엔 예쁜 그릇에 담아 정성껏 차려 먹는 식사도 소소한 행복이죠. 뒤뜰의 낙엽과 나뭇가지를 정리하거나 동네 산책을 하는 것도 일상에 활력을 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ambiencecase
「
#8 위시리스트 리빙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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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나에게 '집'이란
」



@ambiencecase)

Credit
- 글 소지현
- 사진 박혜진 (@ambience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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