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시장을 새롭게 걷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LOVE&LIFE

새마을시장을 새롭게 걷다

시장으로 가자. 오래된 골목 곳곳에 새로운 맛과 공간 그리고 취향이 태동하는 그곳으로, 다시.

ELLE BY ELLE 2022.10.15
 

새마을전통시장 SAEMAUL TRADITIONAL MARKET

우후죽순 들어선 고층 아파트와 건물 사이에서 40년째 자리를 지킨 잠실의 심장부. 지역 주민들의 삶의 현장이자 중심이며, 놀이터다. 방과 후, 퇴근 후의 틈바구니에서 탄생한 제각각의 노포에서 떡볶이와 손만두, 닭강정까지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네 주민들이 아끼고 아낀 이곳의 정감 어린 분위기를 고스란히 품은 채 자신만의 맛과 감각을 더한 젊은 셰프들의 맛집이 골목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동일문

“21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장수흑염소’ 간판을 차마 그냥 떼어버릴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대로 두었죠.” 옛것에 대한 존중의 마음이 느껴지는 와인 & 샴페인 다이닝 바. 거칠고 낡은 문틈 사이로 오래된 과거로 회귀한 듯 앤티크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광경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시장의 역사를 그대로 녹인 인테리어는 물론 〈마스터쉐프코리아 시즌4〉에서 16강까지 올라간 셰프가 빚어낸 지리산 제육 아란치니, 북창동 순두부 로제 파스타 등 낯설면서도 친숙한 맛이 4년간 골목을 지켜온 비결이다.
@bigbites_dongilmoon
앤티크 분위기를 풍기는 동일문의 원목 의자와 다이닝 테이블.

앤티크 분위기를 풍기는 동일문의 원목 의자와 다이닝 테이블.

 
동일문의 화이트 라구 된장 파스타와 지리산 제육 아란치니.

동일문의 화이트 라구 된장 파스타와 지리산 제육 아란치니.

 

커피바이 준천재

올해 3월 들어선, 앞집도 옆집도 참기름 집인 골목에서 이국의 고소함을 풍기는 로스터리. “이 골목에 원래 있었던 것 같은 카페를 만들고 싶었어요. 시장을 걸으며 건물들의 형태와 재질, 마감을 세심히 관찰했고 대다수의 건물처럼 벽돌을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지었습니다.” 위화감 없는 공간감의 비결이다. 콜드브루와 우유를 조합한 ‘잠실-라떼’가 시그너처 메뉴. 해 질 녘 야외 테이블에 앉아 고소한 참기름 짜는 내음과 함께 간판집, 고물상, 철물점이 풍기는 세월의 맛까지 향긋하게 음미할 수 있다.
@coffeebuy_roasters
커피바이 준천재의 시그너처 메뉴인 퍼먹는 티라미수와 플로렌스 라테.

커피바이 준천재의 시그너처 메뉴인 퍼먹는 티라미수와 플로렌스 라테.

 
참기름 골목에 자리 잡은 커피바이 준천재의 외관.

참기름 골목에 자리 잡은 커피바이 준천재의 외관.

 

명서식당

큼지막한 간판 사이에서 오히려 존재감을 드러내는 작은 간판의 명서식당. 아들 명서의 이름을 따 아버지가 지은 이곳은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대로 전 세대의 단골을 보유한 비스트로 재패니즈 펍이다. 일식 한 길을 걸어온 셰프의 손길로 완성된 사시미 한 접시에는 시장 날것의 펄떡거림이 응축됐다. 셰프가 직접 타고 다니는 자전거와 색색의 미니 의자가 놓인 외관, ‘카모메 식당’ 같은 알록달록한 내부 공간이 주민은 물론 일부러 찾아온 다정한 발길들의 마음을 녹이는 곳.  @ms_sikdang
특유의 감성으로 빛나는 명서식당의 외관.

특유의 감성으로 빛나는 명서식당의 외관.

 
꾸준히 사랑받아온 명서식당의 요리. 숙성 사시미와 가지고기 산도카츠.

꾸준히 사랑받아온 명서식당의 요리. 숙성 사시미와 가지고기 산도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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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전혜진/ 성채은
    사진 용배
    디자인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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