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나만을 위한 뷰티 디바이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BEAUTY

오직 나만을 위한 뷰티 디바이스

한 번 사용하면, 그 이전으론 돌아갈 수 없지.

김선영 BY 김선영 2022.10.19
 

Get Better and Stronger

홈 케어 뷰티 디바이스의 성장세가 무섭다. 최근 한 셀러브리티와의 협업으로 매출이 폭발한 A브랜드 마케팅 팀장은 자사 디바이스에 ‘팬덤’이 생겼다고 말할 정도. 지난한 팬데믹 동안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기 부담스러워 피부과와 에스테틱에 발걸음을 하지 않은 점도 한몫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뻘건 Led 불빛이 얼굴을 뒤덮는, 마스크맨을 연상시키는 모양으로 한번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눈 꼭 감고 누워 있어야 하는 형태의 디바이스가 유행이었다. 반면 지금은 손으로 잡고 요리조리 움직이며 사용하는 형태가 인기다. 모양 자체가 새롭진 않지만, 기능은 훨씬 진화한 모양새. 기존 제품이 클렌징이나 이온, 고주파 등 한 가지 기능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이 작은 기기에 미세전류와 고주파, 각기 다른 기능과 컬러를 지닌 Led와 초음파 등 다양한 기능을 한데 담았다. 또 전용 앱을 통해 맞춤형 루틴을 제공하고, 피부에 닿는 순간 측정값을 수집해 이상적인 미세전류 수준을 측정해 피부에 최적화된 전류 수준을 유지하는 등 같은 기기를 사더라도 맞춤 케어가 가능하도록 진화했다.
 

The Future Can Be In Your Hands

요즘 미국에선 최첨단 테크놀로지 디바이스를 활용해 피부 노화 시계를 거스르는 걸 ‘바이오해킹’이라 얘기한다. 고주파 디바이스를 활용해 피부 속 콜라겐을 재생시키는 행위는 피부의 자연적인 메커니즘을 속이는 것으로, 이처럼 스스로 본인의 바이올로지를 해킹한다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다. 쉽게 얘기하면 자연스러운 노화와 신체 반응에 적극적으로 대항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자신의 바이올로지를 컨트롤하기 위해 홈 케어 뷰티 디바이스를 쓰거나 바이탈 수치를 조절하는 피하 패치, 요즘 패피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귀 지압 패치를 붙이는 것도 바이오해킹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다.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높은 관심은 Z세대 틱톡커들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누페이스 공동 창업자이자 CCO(Chief Creative Officer)인 테라 피터슨에 따르면 틱톡커들이 늘어진 턱선에 자사 제품을 사용한 후 나타난 변화를 담은 영상을 계속 올리자, 누페이스 홈페이지 트래픽이 세 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세계적 메이크업 아티스트 구찌 웨스트맨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남보가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리마 레이저는 후추 그라인더처럼 생긴 실린더 안에 레드 LED와 500mW의 저출력 레이저가 탑재돼 있고, 이 두 가지 기능이 동시에 작용해 피부과에서 관리받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최초의 홈 뷰티 기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인체 내 성장 인자를 자극해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재생하는 원리인데, 통증과 열감이 전혀 없는 게 장점. 최근 에디터의 지인들이 연이어 구매하고 있는 메디큐브 에이지-알 유쎄라 딥샷은 고주파와 초음파를 피부에 복합적으로 조사하는 신기술을 활용해 피부 조직 내에 심부열을 발생시켜 탄력 콜라겐을 생성하고 활성화하는 원리다. 여기서 잠깐 개념을 짚고 가자면, 고주파는 말 그대로 높은 주파수의 전자파를 이용해 피부에 닿는 순간 전류를 생성한다. 이 전류가 공기와 결합해 만든 산소가 피부를 정화하고, 피부 속에서 열을 일으켜 모세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키며, 림프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콜라겐을 생성한다. 한편 초음파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진동 음파로 피부 표면에 물리적 자극을 줘 영양 성분의 흡수를 극대화한다. 메디큐브 기획팀 이정호 파트장은 “에이지-알 제품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피부과 전문의들과 함께 수많은 테스트와 인체적용시험을 거친 제품입니다. 효과와 성능, 안전성 부분을 모두 만족할 만한 수치로 검증했기에 실제 제품을 사용한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죠”라고 말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자사 제품을 한 번 구매한 고객이 다른 라인의 디바이스도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는 브랜드 신뢰도가 높지 않고서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앞서 소개한 제품이 고주파와 초음파의 결합이라면 스위스 바이오테크 브랜드 FAQ의 안티에이징 디바이스 103은 고주파와 미세전류(EMS)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고, 색상별로 고유한 효능을 지닌 여덟 가지 LED를 탑재했다. “자사 제품은 국내 시장에 나와 있는 안티에이징 디바이스 중 가장 강력한 고주파를 지녔어요. 풀 스펙트럼 LED 라이트는 노화 흔적 완화와 피부 진정, 트러블, 칙칙한 피부 톤, 피부 스트레스 개선, 부기 제거 등 거의 모든 피부 고민을 커버하죠.” FAQ 홍보 & 마케팅팀 조혜원 과장이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디바이스가 피부에 닿는 순간 0.01초의 속도로 피부 측정값을 수집하고, 피부에 흐르는 미세전류를 모니터링해 본인 피부에 꼭 맞는 최적의 전류를 보내 안전성에서도 합격점이다. 테라 건으로 유명한 테라바디는 진동을 통해 혈액순환과 근육을 이완하는 퍼커시브 기술을 기반으로 얼굴 깊은 곳의 근육까지 케어해 주는 페이셜 디바이스인 테라페이스 프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얼굴 건강을 전체적으로 관리해 주는 올인원 페이셜 헬스 제품이에요. 타악기를 연주하듯 빠르고 강한 두드림으로 깊은 근육까지 마사지하는 퍼커시브 테라피를 탑재해 피부 건강을 넘어 두통과 턱관절 통증, 긴장된 근육 완화까지 기대할 수 있죠.” 테라바디 코리아 마케팅팀 곽진일 이사의 설명이다. 미세전류나 LED 등의 기능은 다른 디바이스와 비슷하나 3mm 진폭으로 얼굴 깊숙한 곳에 자리한 근육까지 케어해 얼굴 주변의 통증과 연관된 불편함을 완화해 주는 기능은 확실한 차별점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된 기기들은 예전 버전에 비해 기능적으로 확실히 진화했고, 개인 주치의처럼 피부를 진단해 나에게 꼭 맞는 루틴을 제안하며, 오직 나만을 위한 안전 프로그램을 세팅해 주는 것이 꽤 매력적이다. 늘어진 피부가 한 달 만에 쫙 당겨 올라가진 않지만, 디바이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 노화의 시간을 늦출 수 있는 건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일시불로 결제하기엔 만만치 않은 가격대의 제품도 있으나, 한번 구매하면 최소 2년은 사용할 수 있으니 장기적 관점에서는 그리 부담스럽지도 않다. 물론 선택은 당신의 몫.
 
 

Elle Recommends

 
트리니티 플러스, 395달러, Nuface.
미세 전기 파장을 이용해 안면 근육을 자극해 피부 리프팅에 도움을 준다. 예전 버전에 비해 전류의 진동과 증폭을 개선했고, 블루투스 앱을 통해 프로 토닝 모드와 타이트닝 모드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103, 1백75만5천원, FAQ.
전기 자극을 통해 피부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도록 운동시키고, 이를 통해 콜라겐 생성과 엘라스틴 복구를 돕는다. 미세전류(EMS) 기능과 고주파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미세전류와 고주파는 다섯 가지 단계의 강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사용 첫날이라 그런지 미세전류 모드가 1단계임에도 따끔따끔한 통증이 느껴졌는데, 고주파나 Led는 아무런 자극이 없었다. 피부 컨디션에 따라 세분화된 Led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테라페이스 프로, 54만9천원, Therabody.
본체에 각기 다른 기능을 지닌 마그네틱 링을 꽂아 사용하는 형태로 얼굴 근육을 풀어주는 퍼커시브 테라피와 피부 탄력을 케어하는 미세전류 링, 각기 다른 세 가지 기능의 LED 링과 클렌징 링, 페이셜 마사지 팁 3개가 기본 구성이다. 핫 링과 콜드 링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진동은 생각보다 세서 얼굴에 밀착시키면 머리까지 부르르 떨릴 정도. 그만큼 근육에 가해지는 자극이 확실해 마사지 후 개운한 느낌이 든다.
 
에이지-알 유쎄라 딥샷, 50만원, Medicube.
고주파와 초음파를 동시에 적용하는 복합 조사 방식. 다섯 가지 레벨은 고주파와 초음파의 출력 세기 차이로, 본인의 피부 컨디션에 따라 단계를 달리할 수 있다. 콜라겐 생성 촉진과 피부 진정에 효과적인 레드 LED를 탑재했고, 피부과에서 레이저 관리를 받을 때처럼 샷(Shot) 조사 방식에 연속 샷 방지 기능이 있어 동일 부위에 연속해서 쏘지만 않으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이드를 따라 얼굴에 전반적으로 사용하고 난 뒤 피부 속에서 따끈한 열감이 느껴졌으나 피부 표면이 붉어지지는 않았고, 다음 날에도 피부 트러블은 없었다. 함께 동봉된 젤을 도톰히 바르지 않으면 조사할 때마다 살짝 따끔한 느낌이 들 수 있으니 젤을 꼼꼼하게 바르길.
 
레이저, 2천6백95달러, Lyma.
LED 레드 라이트와 저출력 레이저를 복합 조사해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재생하고, 색소침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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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김선영
    일러스트레이터 이유미
    디자인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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