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3년 만의 대면 콘서트, 규모가 올림픽 개막식 수준 (feat. 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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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여성 솔로 가수 원톱 아이유가 3년 만의 대면 콘서트를 잠실 주경기장에서 치렀습니다. 17일과 18일 양일간 약 8만5000명의 환호 속에 열린 공연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규모였습니다. 콘서트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무대 장치들이 동원된 듯한 모습이었어요. 압권이었던 건 '스트로베리 문'을 부르는 아이유가 열기구를 타고 등장해 공연장 2,3층의 관객과 눈을 맞춘 대목이었습니다. 그냥 떠 있는 것도 놀라운데 장내를 한 바퀴 돌기까지 했죠. 이외에도 '시간의 바깥'을 부를 때 나타난 드론으로 주경기장의 하늘을 수놓은 부분도 관람객들 사이 회자되는 부분입니다.

레이디 가가 이후 여성 솔로 가수가 잠실 주경기장을 채운 건 처음입니다. 그 말인 즉슨, 여기서 공연을 열 능력이 되는 유일한 여성 솔로 가수가 아이유라는 뜻이죠. 공연 준비 과정부터 당일까지 아이유 측의 애티튜드 역시 호평입니다. 암표를 철저히 단속한 것은 물론, 아이유의 어머니가 팬들에게 '역조공'한 방석이 좌석마다 깔렸습니다. 3시간30분이나 되는 공연에 앉아 있기 힘들 팬들을 위한 아이유의 배려가 돋보였어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데뷔 기념일을 맞아 팬클럽 '아이유애나' 이름으로 소아암·여성암 및 보호종료 아동을 위해 2억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2. 8만5000 관객 앞에서 털어 놓은 불안과 청력 이상
」팬데믹 이후 국내에서 열린 가장 큰 규모의 공연을 홀로 이끈 아이유였지만, 그래서인지 불안한 마음도 컸다고 해요. 그는 자신을 위해 모인 팬들에게 이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 놨습니다.

"정말 오지 않을 것 같던 순간이 왔다"라고 말문을 연 아이유는 "공연 전 2개월 정도 '결국엔 못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떨면서 보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귀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조마조마하며 공연을 준비했다. 심각한 건 아닌데 1년 전부터 귀를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 생겼다"라고 청력 이상에 대해 밝히기도 했죠. 다행히 공연하는 동안 목 상태는 잘 따라줬지만, 첫날 공연 말미부터 귀가 좀 안 좋아져서 둘째 날 리허설까지 조금 지옥처럼 보냈다면서요. 데뷔 14주년을 맞는 18일 공연에서 꺼내 놓은 아이유의 속내에 팬들은 더 큰 환호를 보냈습니다.

평소에도 각별한 팬 사랑을 자랑하는 아이유 답게 팬들을 향한 감사에 여념이 없던 그는 "14년 차인데, 14년 더 가보겠다"라는 약속도 했어요. 다음 공연은 더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하겠다는 말과 함께요. 하지만 아쉽게도 아이유의 '3단 고음'을 탄생시킨 '좋은 날'과 '팔레트'는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셋리스트에서 빠진다고 하네요. 특히 '팔레트'의 경우는 25살 때 나이에 맞게 작사·작곡했던 노래인데 이제 30대가 됐다면서 "이 노래는 이제 25살 이지은에게 남겨주도록 하겠다"라고 셋리스트 졸업 이유를 전했습니다.
#3. 송승헌이 왜 거기서 나와? BTS 정국은?
」아이유 콘서트의 첫날 게스트는 있지(ITZY), 둘째날 게스트는 박재범이었습니다. 이 중 박재범은 무대에 올라 "저보다 어린데도 정말 존경하는 가수이자 아티스트"라며 아이유를 극찬하기도 했죠.
관객석에 앉아 있다가 포착됐거나, 콘서트 관람을 인증한 스타들도 많습니다. 먼저 개그맨 김영철과 배우 송승헌은 콘서트를 함께 봤는데요. 티켓을 구한 건 송승헌이었다네요. 정태우 부부와 티아라 출신 지연, 아이유의 절친 유인나와 김수현도 인스타그램에 콘서트 현장 사진을 올렸죠.
'올콘'을 한 스타도 있었어요. 아이유의 팬으로 이미 잘 알려진 방탄소년단(BTS) 정국은 두 번의 공연 모두 참석한 모습이 온라인 상에 공개됐죠. 편안한 차림으로 콘서트를 즐기던 그는 마지막 날엔 멤버 제이홉과 함께여서 주목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