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에 유행하던 ‘나이아가라 펌’ 스타일이 ‘히피 펌’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유행 중이다. 핵심은 모발 전체에 윤기가 감돌아야 컬이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에센스나 크림을 바르면 컬의 탄성이 줄어들 수 있으니 수분감 넘치는 픽싱 스프레이를 헤어에 전체적으로 뿌려가며 볼륨감을 극대화할 것.
전체 모발을 두 섹션으로 나눠 헤어라인 앞쪽과 정수리 뒤쪽에 묶는다. 각 머리 다발을 고무줄로 고정한 뿌리 부분에 반으로 접듯이 다시 한 번 묶어 부채꼴로 뻗친 듯한 느낌을 연출한다. 흘러나온 잔머리와 함께 손끝으로 모양을 잡아가며 픽스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고정력도 높이고 뻗친 모발에 방향성과 텍스처를 부여해 생동감 있게 보인다.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부드럽게 굽이치는 멀릿(Mullet) 헤어. 앞쪽은 짧고 뒤가 길어 데이비드 보위를 연상시키는 이 스타일은 한국에서 ‘병지 컷’ ‘울프 컷’으로 더 익숙하다. 공들여 스타일링했다는 느낌보다 타고난 반곱슬 스타일처럼 보이는 것이 관건. 젖은 상태에서 손으로 모양을 잡아가며 말린 뒤 뿌리에 드라이 샴푸를 뿌려 볼륨감을 주고, 텍스처를 살리는 페이스트 제품을 얼굴 라인을 따라 소량만 발라 고정한다.
로제의 ‘헤어 플립’, 꼭 긴 머리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짧은 머리를 위한 펑키한 스타일이면 충분히 가능! 말릴 때 브러시를 사용해 사방으로 빗어가며 머리를 건조시키면 충분한 볼륨이 생겨날 것. 텍스처라이징 스프레이를 모근 중심으로 뿌린 다음, 헤어 아이론으로 모발 끝부분 쪽 중심으로 가볍게 날리는 듯한 방향성을 부여하면 스타일 완성.
무뚝뚝해 보일 수 있는 쇼트커트에 패셔너블한 한 끗을 더하고 싶다면 웨트 헤어(Wet Hair)를 연출하되 전체적으로 더 지저분하게 만드는 것이 해답이다. 헤어 젤을 잘못 발랐다가는 앞머리가 한 덩어리로 뭉친 채 고정돼 자칫 ‘김 무스’ 스타일로 전락할 수 있으니 주의! 건조한 모발에 왁스나 오일을 소량씩 발라가며 가닥가닥 모양을 잡아주는 것이 전문가다운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