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의 ‘웨트에버(Wetever)’를 기획했던
‘27클럽’의 두 번째 프로젝트. 27클럽은 공간을 기반으로 재생가치를 해석하는 콘텐츠를 만든다. 이번에는 전주 한옥마을 근처 서학동 예술 마을에 자리 잡은 40년 넘은 낡은 단독주택을 골랐다. ‘프로젝트 갱스부르’라는 부제를 단 로텐바움은 프랑스 국민 가수 세르주 갱스부르가 사는 집을 상상하며 만들었다. 주인공은 프랑스인이지만 배경은 60~70년대 프랑스와 독일의 접점에 있는 동네를 설정, 프랑스 동부 시골마을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건축양식과 분단 시절의 서독에서 사용된 빈티지 오브제, 구조주의와 모더니즘 사이의 시대상을 반영하고자 했다. 27클럽은 매번 명확한 슬로건을 제시하는데, 부산의 웨트에버가 60년대 미국 항구 도시를 슬로건으로 삼았다면, 로텐바움은 ‘코-리빙’이다. 심미적으로 공간을 재생하는 것뿐 아니라 동네가 지닌 유기적 관계를 탐구하며, 길고양이를 위한 사다리 설치, 전주 기반 아티스트와 브랜드의 협업 등 사람은 물론 동물과의 상생을 경험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rotenbaum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