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테이블웨어 브랜드 '시호일(@shihoil_official)'을 운영하는 곽소영입니다. 사랑스러운 반려견 '로이' 그리고 제 영원한 단짝인 남편과 단란한 가족을 이루며, 소소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며 일상생활을 병행하는 제게 집이란 공간은 애정을 쏟을 수밖에 없는 특별한 곳이에요.
처음 구했던 신혼집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며 지금 집을 만났어요. 전형적인 구조와 달리 특색이 있는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여러 곳을 둘러봤죠. 그러다 독특한 구조와 통창으로 들어오는 채광이 매력적인 곳을 발견했고, 바로 계약했답니다. 또 아파트에서 나와 길을 건너면 바로 호수공원에 닿을 수 있어 로이에게도, 저희 부부에게도 이로운 환경이 될 듯하여 선택했습니다.
최대한 간결하고 정돈돼 보이도록 전체적으로 따뜻한 화이트 톤으로 꾸며 보았습니다. 집이 곧 일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집 자체에서도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항상 취향을 담아 분위기를 유지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가구나 오브제 하나하나 오랜 기간 고심하여 수집하는 마음으로 들이고 있어요. 요즘은 소파를 활용해 거실과 다이닝 공간을 분리한 구조로 스타일링을 해봤는데요. 공간 활용이 탁월해 매우 만족해요.
「 #3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과 그 이유
」 좋아하는 공간은 업무를 보는 공간을 제외하고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거실이에요. 다이닝 공간과도 연결되는 곳인데요. 커피 머신에서 커피를 내리거나 차를 우려 책을 보는 고요하고 평온한 시간이 참 소중해요. 아주 선명한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죠. 소파에 앉으면 창으로 저 멀리 한강과 공원이 보이는데요. '물멍'처럼 머리를 비우고 자연이 선사하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시간도 좋아해요.
「 #4 인테리어에 대한 영감을 얻는 방법
」 여행 중 만나는 풍경이나 해외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며 영감을 얻습니다. 예전에 북유럽을 여행한 적이 있는데요. 핀란드부터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네 나리의 도시를 여행하며 에어비앤비에서 머물렀어요. 호스트마다 개성이 묻어나는 공간에서 지내는 일이 관광보다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어요. 그리고 가구나 소품 편집숍을 빠짐없이 돌아다니며, 위시리스트를 차곡차곡 쌓아 놓았죠. 그 이후로는 여행 중 숙소를 고를 때 정말 가보고 싶은 호텔이 아니라면 주로 에어비앤비를 고르는 편이에요. 요즘은 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니 해외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며 열심히 아카이빙을 해두는 편입니다.
조명, 패브릭, 액자 프레임! 이 세 가지 요소가 제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키워드라 할 수 있어요. 조명은 분위기를 결정하는 주요한 오브제이자 집의 얼굴이라고 생각해요. 패브릭은 공간을 보다 따뜻하고 다정하게 만들어 주죠. 그리고 액자는 주기적으로 장소를 바꾸고 내용물을 교체하면 공간의 무드를 단번에 바꿔 주는 매력을 지녔답니다.
저는 주로 계절의 변화에 맞춰 가구의 위치를 바꿔주는데요. 그때마다 쿠션 또는 러그를 교체하거나 새로운 그림 혹은 포스터를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배치해준답니다. 이런 홈스타일링을 통해 공간에 변화를 주면 마치 새로운 공간에서 생활하는 듯한 설렘도 생기더라고요.
드리아데(Driade)의 '롤리폴리' 체어와 프리츠한센의 원형 식탁. 새로운 공간에 포인트를 두고 싶었는데 그때 제 마음에 들어온 게 가구의 기본적인 쓰임뿐만 아니라 오브제로서도 존재감이 있는 롤리폴리 체어였어요. 거실 한쪽의 귀여운 포인트로 잘 활용하고 있어요.
또 이사를 계기로 좋은 다이닝 테이블을 마련하고 싶었어요. 신혼집을 꾸밀 때부터 점 찍어두고 위시리스트로 생각했던 프리츠한센의 원형 식탁을 구입했죠. 이 테이블의 매력은 무한하지만, 무엇보다 다리 모양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저희 다이닝 공간에 맞춤처럼 딱 알맞은 사이즈, 원형 쉐이프 역시 이 식탁을 선택한 이유랍니다.
매일 고심해서 고른 원두를 갈아 커피머신에서 커피를 내립니다. 저만의 홈 카페를 즐기는 시간이 참 좋아요. 이때 날이 맑아 창문으로 햇볕이 가득 내리 쬐면 무엇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최고의 순간이죠.
블랙 수납장. 또 다른 공간을 만나게 된다면 지금과는 다르게 간결하면서도 딥한 무드의 인테리어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브랜드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저희 브랜드의 그릇을 모두 다 보관하기엔 지금 소유한 그릇장은 턱없이 작아 큼직하고 멋스러운 수납장을 가지고 싶기도 하고요. 집은 물론 곧 저희 쇼룸이 생긴다면 꼭 들이고 싶은 가구입니다. 그리고 저의 원픽 위시리스트는 언제나 비초에의 620 체어. 다음 공간이 정해진다면 꼭 마련하고 싶습니다.
삶 그 자체. 집에서 업무와 생활을 같이하다 보니 단순히 머무는 공간 이상의 더 큰 의미로 자리 잡았어요. 그래서 집에서의 하루하루가 더 행복할 수 있도록 많은 애정을 가지고 정성껏 가꾸고 있어요. 삶을 대하는 제 태도와 똑같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