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ETY

'클럽하우스' 2달만에 시들해진 관심, 그 이유는?

초창기 그들만의 리그 논란부터 지금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까지

BYELLE2021.04.12
지난 2월,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SNS 플랫폼, ‘클럽하우스’ 다들 기억하지? 래퍼, 가수, 방송인 등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유입돼 ‘인싸’들의 SNS라고 불렸던 ‘클럽하우스’가 단 2달 만에 인기도 급락 현상을 겪고 있어. ‘네이버 트렌드 지수’를 살펴보니 설 전후였던 2월 초중순 최대치인 100 가까이 치솟았다가 가파르게 하락한 뒤 지금은 0을 기록한 상태.

 
사진 ‘클럽하우스’ 화면 캡처사진 ‘클럽하우스’ 화면 캡처사진 ‘클럽하우스’ 화면 캡처사진 ‘클럽하우스’ 화면 캡처사진 ‘클럽하우스’ 화면 캡처사진 ‘클럽하우스’ 화면 캡처
초창기 ‘클럽하우스’의 초대권은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 등에서 유료로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어. 아이폰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모르는 사람에게라도 부탁해 들어가고 싶던 ‘꿈의 성지’ 같았지. 하지만 현재 ‘클럽하우스’의 초대권은 무료 나눔의 대상이 된 지 오래. ‘클럽하우스’는 왜 갑자기 고꾸라진 걸까?
 
우선 연예인들의 이탈이 시작되었어. 헤비 유저였던 몇몇 연예인들의 접속 빈도가 눈에 띄게 감소한 거야. 2월만 해도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클럽하우스’ 아이디를 공유하며 같이 놀자던 스타들이 꽤 많았거든.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지만 말이야. 스타들이 노래를 부르고, 성대모사를 하고, 수다를 떨던 방들이 사라지며 이를 따라다니던 사람들도 썰물 같이 빠져나갔어.
 
이런 소소한 수다부터 유용한 정보에의 접근까지 모두 IOS 유저만을 위한 것이었어. 이는 역으로 ‘클럽하우스’의 발목을 잡았지. ‘클럽하우스’가 인기를 끌었을 당시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 유저들을 계속해서 배제한다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하기도 했어. ‘클럽하우스’가 IOS용으로만 오픈된 데에는 개발 이슈를 무시할 수 없겠지만 일각에서는 안드로이드의 녹음 기능 때문 아니냐는 주장도 있었거든. ‘클럽하우스’는 그때가 아니면 들을 수 없다는 순간성, 휘발성이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고 말이야. 어쨌든 수많은 아이폰 유저들이 떠나간 자리를 안드로이드 유저들이 채우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어.
 
사진 트위터 'DJ딘딘의 잠못밤문장' 캡처

사진 트위터 'DJ딘딘의 잠못밤문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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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가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을 받는 데는 어떤 ‘특권의식’ 때문이기도 해. 딘딘의 일침처럼 말이야. 분명 소통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앱인데 사람과 사람 사이에 격차가 있는 듯하고, 위아래가 있는 것처럼 나뉘어진다는 거지. 특히 유명인이 참여한 방은 이런 특징이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어. 유명인으로 대두되는 소수의 스피커와 다수의 일반인 리스너가 존재하면서 특권이 생기고 계급이 형성되는 듯한 느낌이지.
 
 
사진 ‘클럽하우스’ 화면 캡처

사진 ‘클럽하우스’ 화면 캡처

설상가상이라고 했던가? ‘클럽하우스’가 ‘페이스북’, ‘링크드인’에 이어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의 주인공이 되었어. 미국의 해커 포럼이 ‘클럽하우스’ 이용자 130만 명의 개인정보를 훔쳐간 거야. 여기에는 사용자의 이름, 아이디, 연동된 인스타그램, 트위터 계정 등 ‘클럽하우스’ 내에 등록한 정보 모두가 포함돼. 신분을 도용해 사이버 피싱 같은 범죄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몹시 위험하지. 유저들이라면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고 의심스러운 링크는 클릭하지 않는 게 좋겠어. 앞으로 접속하지 않을 예정이라면 탈퇴를 하는 것도 방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