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부자 버핏 할아버지 유언장에 적혀 있는 ‘그거’ 뭐야?_주린이를 위한 경제 가이드 #4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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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부자 버핏 할아버지 유언장에 적혀 있는 ‘그거’ 뭐야?_주린이를 위한 경제 가이드 #4

부자가 되고 싶다면 ETF를 알아야 한다.

김초혜 BY 김초혜 2021.03.04
 

주식 vs 펀드 차이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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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원하는 기업 주식을 직접 사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펀드다. 펀드 개념부터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자. 펀드는 고객들로부터 투자금을 끌어모은 자산운용사가 이 돈으로 고객 대신 투자를 해주는 상품이다. 즉, 주식이 직접적인 투자라면 펀드는 간접 투자 상품이다. 더 쉽게 설명하면, 펀드는 계모임과 비슷하다. 투자자들은 계모임 회원처럼 자산운용사에 돈을 맡긴다. 그러면 계주인 펀드매니저가 이 돈을 주식, 채권 혹은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나눠준다.
 
펀드 투자 장점은 금융 전문가들이 내 돈을 알아서 굴려준다는 점이다. 투자 공부를 충분히 할 여력이 안 되는 개인이라면 직접 투자보다 간접 투자가 옳은 선택일 수도 있다. 또한 펀드는 적은 돈으로도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낸다. 일반적으로 펀드는 수십 개 기업에 투자한다. 우리는 A라는 펀드 하나에 투자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이 상품에 담긴 다양한 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셈이다.
 
당연히 펀드에도 단점이 있다. 펀드매니저는 공짜로 우리의 돈을 굴려주지 않는다. 투자자는 일정한 주기로 펀드 운용 수수료를 내야 한다. 물론,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때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수수료는 결코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데, 수수료까지 꼬박꼬박 내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 투자자는 속이 쓰리다. 또한 펀드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없다. 펀드는 사는데도, 파는데도 최소 3일 이상은 걸린다.
 

주식과 펀드의 장점만 쏙쏙 뽑아낸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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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펀드 장점만을 뽑아낸 금융상품이 ETF다. 초보 투자자도 한 번쯤은 ETF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테다. ETF 개념부터 알아보자.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다. 번역하면 ‘상장지수펀드’다. ETF 역시 펀드의 한 종류다. 다만 주식처럼 증시에 상장한 펀드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과 똑같이 ETF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다. ETF는 일반 펀드와 비교해 운용수수료도 현저히 낮다.  
 
구체적인 상품으로 예를 들어 보겠다. 현재 코스피에는 ‘KODEX200’이라는 ETF 상품이 있다. 이 상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200개 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즉 ‘KODEX200’을 산다는 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 국내 최상위 기업 200곳에 분산투자하는 거다.
 

버핏 할아버지가 미리 쓴 유언장에 ETF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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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로 눈을 돌려보자. 미국은 당연히 우리나라보다 ETF 투자가 활성화됐다. 워런 버핏마저 개인 투자자에겐 ETF를 추천했다. 그가 아내와 자식을 위해 미리 써놓은 유언장에는 “유산의 90%는 S&P500 ETF에 투자하라”라고 적혀있다. S&P500이란 미국 상위 기업 500개를 말한다. 개별 기업의 흥망성쇠와 별개로 경제 자체는 꾸준히 성장하기 때문에 마음 편히 ETF에 투자하라는 의미다.
 
구체적인 산업을 테마로 묶은 ETF도 많다. 요즘 가장 뜨거운 산업은 전기차다. 전기차의 핵심 재료는 배터리다. 발 빠른 투자자들은 테슬라 투자와 함께 배터리를 만드는 기업에도 투자했다. 우리나라에선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가 대표적인 전기차 배터리 기업이다. 외국 기업으로는 BYD, 파나소닉 등이 있다. 이 모든 전기차 배터리 기업에 한방에 투자할 수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LIT’라는 이름의 ETF를 사면 된다. LIT는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전 세계 주요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성장하는 시장에 한방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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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만의 관심 분야가 있을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이 산업에 대해 잘 알 것이다. 한 번쯤은 이 분야에 투자해볼 방법이 있는지 고민해봤을 테다. 방법이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PAWZ’는 반려동물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이 상품의 주가는 지난 1년간 두 배로 급등했다. 반려동물 시장은 장래가 밝은 분야다. 이런 블루오션 시장은 개별 기업보다 ETF를 통해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편이 편리하다.
 
투자는 자신이 평소에 관심 있는 분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이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거의 모든 산업은 이미 ETF로 만들어져 있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 비건 기업, 물류창고 기업 등 특정 산업을 통째로 투자하는 ETF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개발되고 있다. 심지어 밀레니얼 세대가 사랑하는 브랜드를 모아놓은 ETF도 있고, 기독교 신념에 위반하지 않는 기업만을 골라 투자하는 ETF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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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글 조성준
    에디터 김초혜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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