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세수 : 하이틴 호러를 표방한 옴니버스 영화. <부르는 손>에는 폐교에 들어간 연극부 학생들, <내 곁에 있어줘>에는 학교장 추천서를 받기 위해 친구를 배반하는 여학생, <귀소년>에는 학교를 떠도는 소녀 귀신을 도와주는 소년이 나온다.
고양이 기지개 : 올해는 <여고괴담>시리즈가 나오지 않지만, 그럼에도 여고에서 발생하는 괴담은 여전히 계속 된다. <귀>의 3가지 이야기는 취향과 입맛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있지만, 고양이가 추천하는 영화는 <부르는 손>이다. 영화에 귀여운 고양이가 나오기 때문은 아니다. 조은경의 <부르는 손>은 코미디와 호러의 교집합을 찾는 영화다. 겉옷은 호러지만 개그 본능이 뼛속까지 흐른다. 웃다가 울 일은 없지만, 웃다가 놀랄 일은 확실히 있다.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 에구머니! 검은 봉투만 보고 이렇게 기겁한 건 오랫만이다. |
고양이 세수 : 어느새 2년이 흘렀다. 캐리는 결혼에 대한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실감하고, 성욕의 화신 사만다는 젊음을 지키기 위해 약을 먹고, 샬롯은 유모에게 질투를 느끼고, 미란다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 한다. 그러나 '스타일'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고양이 기지개 : 영화의 전반부만 보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이름하며 <뉴욕, 뉴욕, 뉴욕>! <섹스 앤 더 시티 2>의 전반부 주인공은 단연 뉴욕이다. 투 타임즈 스퀘어 레스토랑, 지크펠트 극장, 엠파이어 호텔의 로비 등이 '블링블링'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더 화려하게 더 당당하게' 포스터 문구는 허풍이 아니다. 이제 그녀들은 좁은 탁자 위에서 베이글이나 브런치를 즐기지 않는다. 개인 비행기와 스위트 룸에서 명품브랜드를 마음껏 뽐낸다. 패션쇼가 따로 없다.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 명품과 신상을 즐기다가 만나는 아부다비 사막의 황홀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