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뷰티 에디터가 화장대에서 꺼내 온 필수 뷰티템 11

뷰티 에디터들의 ‘이거 없인 못 살아’ 아이템.

프로필 by 김선영 2025.11.04

THE REJUVENATING MASK

뷰티 에디터 김선영’s Picks 들어는 봤나, ‘붙이고 자는 시트 마스크’. 얼굴에 붙이고 15분 후 떼어낸다는 기본 공식을 타파했으니, 시트 마스크의 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소 3시간은 붙여야 제 기능을 발휘하는 콜라겐 마스크로, 붙이고 자면 다음날 피부가 낭창낭창해진 걸 드라마틱하게 경험할 수 있다. 뷰티 홍보 담당자들도 세일 때 쟁여둔다니, 말 다 했다. 바이오 콜라겐 리얼 딥 마스크, 4매 2만원, Biodance.


THE ESSENTIAL FACE MIST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조약돌 모양의 패키지, 감각적인 레드 컬러, 미세하게 안개 분사되면서 얼굴에 섬세하게 내려앉는 입자까지! 그야말로 미스트 계의 ‘엄친딸’로 부르고 싶다. 괜스레 파우치에서 꺼내 자랑하고 싶은 건 덤. 뿌리기 전 우아하게 흔들어 두 층이 잘 믹스되도록 할 것.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세럼 인 미스트, 16만5천원, Chanel.


THE THIRST-QUENCHING MOISTURIZER

평생 단 하나의 화장품만 사용해야 한다면 이 에센스 로션! 대학생 시절 엄마 화장대에서 처음 접한 순간부터 30대 후반에 접어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화장대에서 내려 놓은 적이 없다. 은은한 풀 향기가 나는 제형을 얼굴에 부드럽게 문지르는 순간, 번잡한 마음까지 사르르 녹으며 절로 눈이 감기곤 한다. 에뮐씨옹 에꼴로지끄 어드밴스드 포뮬라, 36만원, Sisley.


THE ICONIC MOISTURIZING SERUM

‘아이코닉’이란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화장품. ‘오일’이라고 부르기에는 물처럼 가벼운 텍스처지만 황금빛 입자가 사르르 부서지면서 어떤 세럼보다 피부 안팎을 촉촉하게, 그러나 담백하게 채워주는 제품으로 이토록 오랜 시간 큰 사랑을 받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아베이 로얄 유쓰 워터리 오일 세럼, 22만원, Guerlain.


THE CLEVER CLEANSER

이중 삼중 클렌징도 귀찮지만 세안 후 크림을 바를 힘도 없을 때 꺼내는 비장의 아이템. 스패출러로 넉넉한 양을 덜어 얼굴에 문지른 다음 유화 과정을 거치고 씻어내면 웬만한 메이크업은 거뜬하게 지워주는 건 기본, 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건조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매달 수십 개의 제품을 테스트하지만 이보다 더 ‘클레버’한 클렌저는 아직 못 찾았다. 에끌라 수블림 아로마틱 클렌징 밤, 12만3천원, Darphin.


THE EFFORTLESS MAKEUP REMOVER

실리콘 브러시 사이사이에 토출된 제형을 입술에 얹고 마사지하듯 문지르면 온종일 입술에 지저분하게 착색된 틴트까지 말끔하게 지워준다. 메이크업을 지우는 제스처를 한결 편안하고 우아하게 만들어준 제품. 이층상의 리무버 오일을 흔들어 솜에 덜고 입술에 문지른 다음, 다시 손을 닦던 옛날이여, 안녕! 틴트 원 터치 리무버, 1만5천원, Amuse.

THE EVERYDAY EYE CREAM

괄사와 아이크림의 조합이라니! 거울을 볼 때마다 바른 쪽과 안 바른 쪽의 차이가 확연해 신기할 따름이다. 에스테틱의 노하우를 담아 탄생한 브랜드의 제품답게, 눈 밑에 펴 바른 후 눈썹 뼈까지 꾹꾹 눌러 지압하고 쓱쓱 문대주면 그야말로 ‘극락’이다. 프로 샷 콜라 쥬비네이션 리프트4 캡슐 인퓨즈드 아이크림 포 페이스, 3만8천원, AHC.


THE ORIGINAL ANTI-AGING SERUM

3분의 1 분량의 오일 포뮬러와 3분의 2 분량의 워터 포뮬러가 황금 비율로 펌핑되는 혁신템의 원조! 놀라운 건 단순히 전설에 머물지 않고 세대를 거듭하며 진화 중이라는 사실. 계절과 피부 타입에 따라 드롭을 선택할 수 있는 다이얼 펌프 시스템을 탑재한 9세대에 이르기까지 ‘오리지널리티’와 ‘혁신’을 동시에 지닌 세럼. 더블세럼, 20만원, Clarins.


THE HOLY GRAIL OF CREAMS

전 세계 뷰티 에디터와 피부과 전문의가 입을 모아 극찬하는 크림인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세라마이드와 콜레스테롤, 지방산을 특허받은 성분 비율로 조합해 피부가 필요로 하는 유수분을 정교하게 채워준다. 지갑은 좀 가벼워질지라도 제대로 된 투자임에 틀림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최상의 피부 컨디션을 보장해 주니까. 트리플 리피드 2 : 4 : 2, 27만4천원, Skinceuticals.


THE VIRAL LIP BALM

화장품이라면 차고 넘칠 만큼 갖고 있는 뷰티 에디터 사이에서도 ‘이건 갖고 싶다’는 갈망을 일으킨 제품. 펩타이드와 세라마이드 성분이 갈라지고 각질이 난 입술을 부드럽게 잠재워 주는 건 기본, 섬세한 펄을 함유한 베이비핑크 셰이드가 입술에 말간 생기를 더한다. 게다가 디올 오블리크 참까지 달려 있으니, 도무지 안 살 이유가 없다.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 버터, 5만원대, Dior Beauty.


THE BELOVED TONER

처음 바르고 감동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재구매해 쟁여두어야만 마음이 놓이는 제품. 세안 후 버석해진 피부에 이 토너를 바르면 코인 티슈가 물을 머금어 팽팽하게 부풀어 오르듯 수분이 즉각적으로 차오른다. 라 메르 특유의 파우더리한 향이라 제품을 바를 때마다 마음까지 포근해지는 느낌. 어드밴스드 트리트먼트 로션, 26만2천원, La 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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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김선영
  • 사진가 장승원
  • 아트 디자이너 김려은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