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뭐 하나 허투루 안 입는 로제의 바지 레슨3

뉴욕에서 포착한 로제의 스트리트 패션 3.

프로필 by 강민지 2025.07.30

로제는 바지 하나도 그냥 입지 않아요. 실루엣을 비틀고, 소재를 섞고, 의외의 조합을 시도하며 바지 하나로 완성도 높은 스타일을 연출하죠. 뉴욕에서 포착된 로제는 완전히 다른 3 가지 룩을 보여주며, 바지 입기 장인에 등극했습니다.


두 벌의 효과?

7월 28일, 뉴욕 첼시에서 포착된 로제는 두 벌을 겹쳐 입은 듯한 디자인의 하의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몸을 따라 매끈하게 흐르는 블랙 브라톱에 허리선이 높은 나일론 바지, 그리고 겹쳐 입은 듯한 물 빠진 그레이 데님 디테일이 입체적인 실루엣을 완성했습니다. 여기에 두툼한 스니커즈와 허리에 착 감기는 가죽 숄더백을 더해, 로제만의 와일드한 스트리트 감성을 살렸습니다.


고민될 땐 흰 티에 청바지

그보다 며칠 전인 7월 25일, 로제는 소호 거리에서 전혀 다른 무드를 펼쳐 보였습니다. 블랙 브라톱 위에 덧입은 화이트 시스루 튜닉은 끝단에 달린 레이스 덕에 은근한 낭만을 자아냈고, 로제는 여기에 플레어 실루엣의 블루 데님을 매치해 자연스럽게 실루엣을 확장했죠. 튜닉의 밑단을 살짝 팬츠 안에 넣어 무심한 듯 연출한 스타일링은 로제 특유의 힘 뺀 듯 정교한 미학을 보여줍니다. 화이트 크로스백, 블랙 쪼리, 선글라스로 마무리한 이 룩은 한낮의 뉴욕처럼 경쾌하고 싱그럽네요.


바지 하나로 드레스업

그날 밤, 로제는 플레어 청바지와 상의로 전혀 다른 룩을 완성했습니다. 앞뒤에 레이스가 은은하게 드러나는 블랙 슬리브리스 톱 위엔 가느다란 가죽 벨트로 허리를 감싸 실루엣에 날씬한 허리를 강조했습니다. 낮엔 화이트 튜닉으로 소녀 같은 분위기를, 밤엔 실크 톱으로 드레시한 매력을 드러낸 로제는 하루 만에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줬죠


로제에게 바지는 그저 기본 아이템이 아닙니다. 로제는 바지를 캔버스 삼아, 때로는 실험적으로, 때로는 섬세하게 스타일의 결을 쌓아갑니다. 한 벌을 입더라도 그 방식은 결코 평범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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