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피들은 요즘 와이드 팬츠 대신 '이 바지'를 입어요
올가을, 시가렛 진 제대로 입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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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에서 데님만큼 의견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아이템도 드물죠. 바닥을 스칠 듯한 와이드 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타이트한 스키니 진을 결코 포기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사이,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으면서 두 아이템의 장점을 모두 품은 새로운 데님이 등장했습니다. 이름하여 ‘시가렛 진’이 그 주인공이죠.
이 청바지는 다리에 자연스럽게 밀착되지만 몸의 선을 과하게 드러내진 않고, 여유롭지만 흐트러지지 않은 실루엣을 자랑합니다. 스키니 진이 답답하게 느껴지거나, 와이드 진의 볼륨감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이보다 더 완벽한 대안은 없을 거예요. 패션 피플들은 이토록 똑똑한 실루엣에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뉴욕부터 파리까지, 이번 시즌 패션위크 스트리트 룩을 가득 채운 건 과장된 루즈핏이 아니라 바로 이 담백하고 세련된 시가렛 진이었죠. 다코타 존슨, 켄달 제너 등 내로라하는 패션 아이콘들의 오프 듀티 룩에서도 시가렛 진의 존재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시가렛 진은 격식을 차린 자리에도 어울릴 만큼 깔끔하면서, 주말 산책에도 무리 없는 실용성을 갖췄기 때문이죠. 여기에 부츠나 스니커즈 등 어떤 신발을 매치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무드로 변신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스키니 진의 귀환이 아직은 부담스럽다면, 시가렛 진이야말로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거예요. 이토록 트렌디한 데님을 가장 쿨하게 스타일링하는 7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그레이 시가렛 진과 트렌치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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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런웨이를 강타한 1990년대식 미니멀리즘의 부활은 데님 컬러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페이디드 그레이 시가렛 진이 그 대표적인 예죠. 과하지 않은 그레이 톤의 워싱은 어떤 톱과도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특히 클래식 트렌치코트와 만나면 단정하면서도 도시적인 인상을 만들어내니까요. 이 조합의 매력은 단연 톤온톤 스타일링에 있습니다. 뉴트럴한 트렌치와 미묘한 회색빛 데님이 만나면 전체적인 룩이 한층 세련되게 정리되죠. 여기에 화이트 혹은 베이지 스니커즈를 매치하면 캐주얼하면서도 품격 있는 모던 시티 룩이 완성됩니다. 평일 출근길엔 셔츠를 더하고, 주말엔 오버사이즈 스웨터로 바꿔 입어도 손색없죠.
거친 밀리터리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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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의 컬러 팔레트는 워크웨어와 밀리터리 감성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딥 카키나 머드 베이지 톤의 시가렛 진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죠. 여기에 남성복에서 차용한 듯한 오버사이즈 보머 재킷을 더하면 실용적이면서도 유니크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답니다. 이때 포인트는 균형입니다. 볼륨감 있는 재킷과 슬림한 팬츠의 대비가 실루엣을 더욱 돋보이게 하니까요. 발끝에는 메탈릭한 실버 트레이너를 매치해보세요. 차분한 컬러 조합 속에서 미래적인 반전 포인트를 만들어줄 테니까요. 전체적으로는 유틸리티 감성이지만, 디테일 하나하나는 도시적인 세련미로 이어지는 룩이라고 할 수 있죠.
스웨이드 부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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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면 떠오르는 소재, 바로 스웨이드입니다. 이번 시즌 미우미우와 더 로우 컬렉션에서도 스웨이드 아이템이 대거 등장한 바 있죠. 따뜻한 소재감이 도드라지는 스웨이드를 크림색 시가렛 진과 매치해보세요. 두 소재의 텍스처 대비가 의외의 조화를 만들어내며, 가을 특유의 따뜻한 무드를 더해줄 테니까요. 특히 크림 톤의 데님은 화이트보다 부드럽고, 베이지보다 밝아 어떤 상의 컬러와도 잘 어울리죠. 크롭 기장의 트렌치코트에 스웨이드 백을 함께 매치하면 룩 전체가 부드럽고 감각적으로 정리됩니다. 지나치게 꾸미지 않았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센스 있다는 인상을 주는 완벽한 가을 룩이죠.
기본 중의 기본, 데님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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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엔 데님에 데님을 매치하는 게 핵심입니다. 단, 상하의를 똑같은 워싱으로 맞추는 방식은 옛말이죠. 블랙 시가렛 진에 밝은 톤의 데님 재킷을 매치하면, 서로 다른 워싱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톤 차이가 룩에 깊이감을 줍니다. 이 조합은 그야말로 미니멀리즘의 정수라고 할 수 있죠. 여기에 블랙 벨트와 스틸 토 로퍼 등 동일한 색의 액세서리를 매치하면 전체적인 룩이 한층 세련되게 정돈됩니다. 블랙과 블루의 대비가 선사하는 강약 조절이 도시적인 감각을 더해주니 오피스부터 주말 브런치 자리까지, 어디든 잘 어울리는 만능 스타일이 완성되죠.
후디에도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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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진이 여름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케케묵은 공식은 이제 바뀌었습니다. 화이트 시가렛 진은 가을의 쌀쌀한 공기를 만나면 오히려 신선하게 빛나는 법이니까요. 부드러운 가죽 재킷과 오버핏 니트에 슬림한 후디를 매치하면 계절의 경계를 허무는 세련된 트랜지셔널 룩이 완성됩니다. 화이트 진의 매력은 깨끗함 그 자체에 있지만, 그 순백의 질감이 가죽과 니트 같은 따뜻한 소재와 만나면 색다른 온도를 띠죠. 시가렛 진 특유의 단정함 덕분에 너무 캐주얼하지도, 너무 드레시하지도 않은 균형을 유지할 수 있으니 올가을에는 과감히 화이트 데님을 꺼내보세요.
시가렛 진과 카우보이 부츠가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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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스타일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카우보이 부츠 하나로 끝내는 시대가 아니죠. 하이웨이스트 시가렛 진에 카우보이 부츠를 자연스럽게 매치해보세요. 벨라 하디드와 비욘세가 증명했듯이 이 조합은 클래식하면서도 도시적인 웨스턴 룩을 완성해줍니다. 하이웨이스트 실루엣은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고, 부츠의 볼드한 쉐입을 깔끔하게 잡아주어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실루엣을 만들어주죠. 여기에 테일러드 울 코트를 한 겹 더 걸친다면 보온성과 고급스러움을 모두 잡을 수 있답니다. 카우보이 부츠 특유의 투박함이 시가렛 진의 직선적인 라인과 만나며 도시적 세련미로 변주되는 순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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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AUGUSTINE HAMMOND
- 사진 GettyImages
엘르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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