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드레스의 정규 1집 <How Deep Is Your Love>
드레스의 정규 1집 앨범에 담긴 연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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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1집 <How Deep Is Your Love>에 어떤 이야기가 담겼나
1번부터 8번까지 트랙리스트에 나의 하루를 표현한, 지극히 개인적 앨범이다. 평범한 하루가 아니라 사랑하는 중인 나의 하루에 대한 이야기다. 1번 트랙 마지막 부분에 긴 노이즈를 넣었는데, 아침에 일어났을 때 녹음한 소리다. 당시 내가 머물렀던 시공간과 감정을 함께 느껴보라는 마음에서 넣었다. 트랙리스트는 뒤로 갈수록 점점 분위기가 우울해진다.
8번 트랙 ‘온 동네에(Emoji)’에 가장 진솔한 감정을 담았다고
맞다. 나는 작사가가 아니어서 최대한 소리에 감정을 담아야 한다. 하지만 소리와 가사 모두에 내 감정이 담긴 트랙이 ‘온 동네에’다. ‘Jeanjinn Jane’이 작사했다. 상대방을 너무 사랑해서 온 동네에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나는 사랑하는 너의 시간을 사기 위해 부지런히 일한다는 내용이다. 이 곡을 마지막 트랙으로 넣어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며 하루를 정리하는 느낌으로 마무리했다.
마스터링 작업이 끝난 후 들었던 감정
내가 만든 곡을 아예 안 듣는데, 이번 앨범은 내가 듣고 싶은 곡으로만 채워서 그런지 자주 들었다. 작가주의적 스타일의 곡은 아니다. 대중성을 바라보고 쓴 곡들이기도 하다. 앨범 기획부터 구성, 처음부터 끝까지 싱어송라이터 ‘시온’과 함께했다. 원래 시온과 프로젝트 앨범으로 내고 싶었는데 우연히 정규 1집이 돼 더 유의미하다.
마크, 백현, 태연, 아이들 미연 등 다양한 K팝 그룹 멤버들과 작업해 왔다. 이들과 작업할 때는
상대방의 요구에 맞춰 작업할 때도 있다. 하지만 보통 내 앨범에 넣으려 했던 곡을 들려준다. 현재 내가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NCT 마크와 함께 작업할 때는 곡의 방향성부터 함께 상의하고 만들어나간다.

<How Deep Is Your Love> 정규 앨범 커버.
다른 아티스트의 곡보다 자신의 앨범을 작업할 때 더 어렵나
그렇다. 작곡할 때 우울한 감정이 본능적으로 피어오른다. 우울한 타입은 아닌데, 쉽게 우울감과 슬픔에 심취된다. 그럼 대중성과 정반대 지점에 있는 것을 만들게 된다. 그 간극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정규 1집의 피처링 리스트가 다양한데 기준은
대중적인 보이스에 곡을 해석하는 능력이 좋은 아티스트.
작업 과정에서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안겨준 아티스트를 꼽는다면
이이언. 그의 ‘못’ 활동 때부터 팬이었다. 그에게 6번 트랙 ‘금(Crack)’의 작사와 가창을 요청했는데 흔쾌히 응해줬다. 녹음본의 첫 소절을 듣자마자 곡이 이이언 자체가 돼 있더라. 작업 과정에서 느꼈지만 그처럼 신사다운 사람은 못 봤다.
정규 1집을 정의한다면
나의 연애사.
드레스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낯설고 특이한데 갖고 싶은 것.
Credit
- 에디터 정소진
- 아트 디자이너 정혜림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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