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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가 밝힌 MBC 아나운서 시절 나경은 미담 (ft. 유재석 반응)

프로필 by 라효진 2024.01.11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tvN에 등장했습니다. 최근 대세가 된 그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나타난 건데요. 공교롭게도 프로그램 MC 유재석의 아내 나경은과 김대호의 MBC 재직 기간이 겹친 덕에 방송에서 관련 에피소드들이 나왔습니다. 아내의 회사 이야기를 처음 듣는 유재석의 반응도 재미있었고요.
 
먼저 김대호는 11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소속 부서 부장인 차미현 MBC 아나운서로부터 tvN 출연 허락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이에 유재석은 "차미현 부장님은 나경은과 아주 친하다. (나경은이) '차미 선배' 하면서 따른다"라며 "(나경은이) '오빠 애들 좀 부탁해'라며 '차미 부장님'과 어딜 자주 놀러 간다"라고 거들었어요.
 
 
이날 김대호는 MBC에 갓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던 시절 선배의 물건을 버린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MBC가) 여의도에서 상암 사옥으로 이전하며 정신 없던 당시 막내 사원이었다"라고 말문을 연 김대호는 "선배들도 본인 물건을 챙기지만 막내들이 전체 물건을 확인해야 했다. 제가 보기엔 별로 쓸데없는 물건 같아서 휴지통에 버린 적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버린 물건은 자세 교정용 의자 등받이. 김대호는 "휑한 사무실에 그것 하나 있기에 버렸다. 그런데 누가 '어디 있지, 어디 있지' 하면서 뭘 찾더라"라며 "그게 나경은 선배였다"라고 털어놨어요. 그에 따르면 당시 나경은은 후배에게 "어딨어?"라고 묻는 대신 주변을 맴돌며 "어디 있더라", "깜빡하고 못 챙겼는데 어딨더라"라고 했습니다. 김대호는 '아차, 그거 찾는구나' 싶어 진땀이 났다고 해요.
 
이어 "같은 층에 환경미화원 분들 휴게실이 있었는데, (쓰레기를) 모아서 버리시니까 아직 (등받이가) 있을 수도 있겠다 샆어서 갔다"라며 "환경미화원 분께서 잘 쓰고 계시더라"라고 회상했습니다. 이에 유재석은 "다행이다"라고 맞장구를 쳤고요.
 
나경은 등받이의 행방을 알게 된 김대호의 대처는 어땠을까요? 그는 환경미화원에게 "정말 죄송한데 선배가 쓰시는 걸 제가 착각해서 버렸다"라고 털어놓고는 등받이를 받아다가 몰래 나경은의 자리에 갖다 놨습니다. "아마 지금도 (나경은은) 모르실 것"이라는 김대호의 말에 유재석은 "처음 듣는 얘기다. 너무 웃기다. 나경은의 회사 얘기는 처음 듣는다"라고 흥미를 보였어요.
 
 
이어 김대호는 "나경은 선배가 화도 안내시는 스타일이다. '어딨지'라고 하며 등받이를 찾는데 너무 미안하더라. 남을 의심할 생각도 안 하시는 분"이라고 선배의 인성을 추켜세웠습니다. 그가 2011년 MBC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을 통해 입사했을 때도 나경은이 멘토였다는데요. 김대호는 "(나경은이) '대호 씨가 말하는 것도 그렇고 재치도 있는 것 같고 번뜩이는 뭔가가 있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그런 게 도움이 많이 됐다"라며 훈훈한 일화도 전했습니다.
 

#김대호 #유퀴즈온더블럭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각 인스타그램
  • 영상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