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페르니가 애플의 유선 이어폰 ‘이어팟’의 모양을 그대로 본뜬 ‘이어팟 이어링’을 출시했습니다. ‘스와이프 백’부터 ‘오라가미 백’까지, 아이폰 특유의 UI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온 코페르니다운 발상이죠. 이어폰의 케이블은 귀를 휘휘 감싸 마치 이어커프 여러 개를 레이어링한 듯한 화려한 실루엣을 자아냅니다. 이어폰 헤드 부분은 아래로 길게 흐드러져 마치 시크한 드롭 이어링을 연상케 하고요. 올여름, 뻔하지 않은 포인트 주얼리로 이만한 게 없겠네요.
유선 이어폰이 귀걸이로 변신하는 사이, 에어팟 맥스는 파스텔톤의 앙증맞은 핸드백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이탈리아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스타일리스트 도메니코 포미체티가 이끄는 브랜드 PDF는 몇 달 전 에어팟 맥스의 밴드 부분을 본뜬 기발한 선글라스를 선보이며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죠. 이번에는 선글라스에 이어 백으로 변신한 에어팟 맥스! 캐노피는 가방의 핸들이 되었으며 동그란 이어컵은 가방의 바디를 이룬 모습입니다. 에어팟 맥스를 멋스러운 액세서리로 즐기는 방법은 이리도 다양하네요.
레트로한 매력을 뽐내며 오늘날 하나의 액세서리로 자리매김한 유선 이어폰이 스카프로 탈바꿈했습니다. 필라델피아 기반의 크로셰 아티스트 올리비아 키아라발리는 손뜨개질로 휴대전화, 클립을 비롯한 다채로운 사물을 빚어냅니다. 이어폰도 그에게 예외는 아니었죠. 이어폰의 잭 부분과 헤드 유닛은 그의 스카프에서 각각 끄트머리 장식을 이뤘습니다. 잭 부분의 지그재그 디테일까지 그대로 살린 세심함에 절로 실소가 터져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