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한발 먼저 언박싱한 새 시즌의 신상 가방과 신발

새 시즌 쇼핑 리스트에 추천하는 패션, 뷰티, 테크 신제품.

프로필 by 김영재 2025.02.16

패션이 때때로 어렵게 느껴진다면 기본에 충실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패할 리 없는 패션 공식인 ‘블랙 앤 화이트’도 그중 하나. 미니멀 패션의 대명사이기도 한 이 컬러 매치는 단순하고 쉽게 다가갈수록 멋스러움이 되살아난다. 화이트 셔츠와 블랙 슬랙스처럼 베이식 아이템을 툭툭 매치해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처럼 말이다.새 시즌에는 샤넬이 그 아름다움을 컬렉션에 담았다. 트위드 세트업, 실크 드레스 등 샤넬만의 클래식 룩을 블랙과 화이트의 조합으로 완벽하게 선보인 것. 아이코닉 백 역시 마찬가지. 화이트 컬러의 클래식 플랩 백에 블랙 라이닝을 더해 우아한 절제미를 보여줬다. 가방 하나에 미니멀리즘의 정수가 고스란히 스몄다.

블랙 라이닝으로 포인트를 준 클래식 플랩 백은 가격 미정, Chanel.

블랙 라이닝으로 포인트를 준 클래식 플랩 백은 가격 미정, Chanel.



단언컨대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가 아이콘임에는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을 것이다. 하이브리드 틴티드 립밤 카테고리를 메인 스트림으로 가져온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는 단순한 화장품을 넘어 전 세계 여성들에게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디올 하우스를 대표하는 메이크업 아이콘으로 등극했으니까. 리뉴얼된 립 글로우 레인지에는 웜 언더 톤으로 표현되는 셰이드가 추가돼 기존 쿨 언더 톤의 컬러 레인지와 더불어 모든 여성의 니즈를 아우르는 컬렉션으로 재탄생했다. “새로운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를 만나는 순간, 여러분은 첫눈에 사랑에 빠졌던 그 순간의 즐겁고 생생한 감각을 다시 느끼게 될 것입니다.” 디올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 & 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Peter Philips)의 말처럼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정수를 담은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와 함께 어느 때보다 형형하게 빛나는 감각을 향유해 보길.

디올 오블리크 로고가 새겨진 케이스와 불렛의 CD 로고 디테일이 디올 하우스의 상징성을 드러내며 소장가치를 더한다. 17가지 컬러로 출시되는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 (위에서부터) 074 젤리, 075 구미, 각 5만원대, Dior Beauty.

디올 오블리크 로고가 새겨진 케이스와 불렛의 CD 로고 디테일이 디올 하우스의 상징성을 드러내며 소장가치를 더한다. 17가지 컬러로 출시되는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 (위에서부터) 074 젤리, 075 구미, 각 5만원대, Dior Beauty.



생명력이 넘치는 자연을 작품으로 만드는 것은 주얼리 하우스의 오랜 디자인 철학 중 하나다. 특히 자연과 동물 모티프의 주얼리는 행운과 건강, 희망 등의 긍정에너지를 담고 있어 주얼리를 착용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선사한다. 불가리는 재생과 변화, 행운과 보호의 의미를 지닌 뱀을 모티프로 주얼리와 워치를 디자인하고, 까르띠에 팬더 컬렉션은 강인함, 용맹함과 동시에 보호와 행운을 담고 있다. 반클리프 아펠의 럭키 애니멀즈 에퀘레유 클립도 마찬가지. 깜찍한 동물 모티프에 행운의 염원을 담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8K 핑크골드에 커넬리언, 타이거 아이 등 다채로운 스톤을 정교하게 세팅했으며, 장인 정신은 물론 유머러스하고 동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 클립은 바라만 봐도 기분 좋은 행운을 가져올 것 같다.

18K 핑크골드와 커넬리언, 타이거 아이 등 스톤의 조화가 돋보이는 럭키 애니멀즈 에퀴레유 클립은 가격 미정, Van Cleef & Arpels.

18K 핑크골드와 커넬리언, 타이거 아이 등 스톤의 조화가 돋보이는 럭키 애니멀즈 에퀴레유 클립은 가격 미정, Van Cleef & Arpels.



드롭 웨이스트 실루엣, 보브 헤어, 플래퍼 룩.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 호황과 급변하는 사회적 배경 속에서 가장 풍요롭게 성장한 1920년대의 패션 미학. 이 아름다움을 다시 보고 누릴 때가 왔다. 발렌티노는 하우스의 아카이브를 녹여 새로운 플래퍼 룩을 탄생시켰고, 샤넬은 물결치는 드레스와 메리 제인 슈즈를 통해 그 시대의 주요 모티프를 재창조했다. 펜디도 여기에 합류했다. 창립 100주년을 맞아 1920년대의 풍요로움을 중심으로 브랜드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댈러웨이 부인> <위대한 개츠비> 등 위대한 문화유산이 탄생했던 시대가 이번 컬렉션 속의 슈즈에도 녹아들었다. 크리스털 장식을 더해 고급스럽고 화려하게 완성한 이 신발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그 시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듯.

크리스털과 자수 디테일을 더한 힐은 가격 미정, Fendi.

크리스털과 자수 디테일을 더한 힐은 가격 미정, Fendi.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인류의 사운드 기기 역사에서 진화를 거듭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나만의 알고리즘으로 철저하게 설계된 세계로 몰입하는 데 최상의 ‘장비’를 갖춘 것만큼 흡족한 건 없으니까. 뱅앤올룹슨이 그 존재를 자처했다. 시대와 소리를 연결해 온 이들은 ‘베오플레이 일레븐’ 이어버드에 적용된 최고 수준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ANC)을 집약했다. 저주파 대역에서 노이즈 캔슬 효과를 두 배나 높이고, 잡음을 대폭 줄여 명확하고 자연스러운 트랜스퍼런시를 선사한다. B&O 앱으로 윈드 가드 기능을 활성화하면 바람이 내는 소음까지 세밀하게 차단해 주변 교통 소음이나 경고음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다. 먼지나 땀, 물에 강력하게 작용하는 IP57 등급의 방진 · 방수 소재까지 더했다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리는 늘 안전하게 ‘홀로’일 수 있다는 사실. 파인 주얼리의 생기롭게 반짝이는 컬러감에서 영감을 얻은 명쾌한 외관에 눈까지 즐겁다. 슬쩍 귓바퀴에 끼우는 것만으로 증폭되는 일상의 기쁨!

베오플레이 일레븐 코퍼톤 컬러는 69만9천원, Bang & Olufsen.

베오플레이 일레븐 코퍼톤 컬러는 69만9천원, Bang & Olufsen.

Credit

  • 에디터 장효선·김명민·박기호·김선영·전혜진
  • 사진가 장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