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_chacha.kr 순간 투과되는 빛과 일렁이는 색 그림자로 상상하지 못한 컬러를 만들어냈을 때. 유리에 빛을 더해 각도와 색 온도에 따라 아름다운 이미지를 우연히 발견했던 순간.
스튜디오 차차를 상징하는 작품 ‘돌멘(Dolmen)’의 탄생은
모든 작업은 내가 경험한 것, 지향하는 것들의 총합이다. 이 시기의 작업들은 나를 표현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담았다. 절제된 선이 아니라 방황하는 선과 복합 컬러들, 위태로운 구조는 당시의 나를 표현하고 있다.
2022 밀란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Flower’(2022).
유리 블로잉. 작업할 땐 주로 판유리를 다루는데, 만드는 방식부터 완성된 형태까지 총체적으로 상반된 유리 블로잉 제작 영상을 보고 있으면 매우 흥미롭다.
컬러 레퍼런스를 찾다가 이색적이고 생소한 꽃이나 풍경과 마주할 때. 작업이 아니었다면 굳이 알지 못했을 생소한 자연을 발견하는 게 좋다. 최근에 발견한 신비로운 꽃은 앵무새부리. 2022년 밀란 가구박람회에 전시한 ‘플라워’ 큐브 테이블의 컬러 모티프가 됐다.
연주 혹은 발표 등 중요한 순간에 역량과 에너지를 내뿜는 일을 어려워한다. 오랫동안 고민하고 작은 변화들을 녹인 결과물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분신과 같은 결과물로 인정받는 순간, 나를 찾은 기분이 든다.
소거하기. 분명 어떤 것을 원하는데 그것이 정확히 어떤 형태와 컬러, 구조인지 모를 때 계속 소거하면서 원하는 형태를 찾는다.
꾸준함. 끝까지 나를 믿고 자신을 확장해 나가는 것. 아주 창의적인 결과는 한 번에 ‘짠’하고 보여줄 수 없고 지속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3D 프린팅과 렌더링 등 동시대의 기술은 ‘메이커’의 세계를 어떻게 바꿀까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발전된 기술은 작업자들이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나도 기술의 진보 덕분에 가능한 작업을 하고 있고.
시대와 맞지 않는 감각. 내가 만들 수 있는 최선의 작업을 했는데 시대와 맞지 않아 생각과 다르게 촌스럽게 느껴지거나 외면받을 때.
아너 홀트롭(Anne Holtrop). 가장 트렌디한 작가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