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은이 자유롭고 대범하게 지은 사물들 #더메이커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CULTURE

김다은이 자유롭고 대범하게 지은 사물들 #더메이커스

디자이너와 아티스트 혹은 공예가 사이의 어딘가를 유유히 표류 중인 한국의 동시대 ‘메이커’들이 상상과 사색의 결과물로 이뤄낸 총천연색 작품세계.

이경진 BY 이경진 2023.03.15
 

KIM DA EUN

@daeun001
자신 혹은 작품을 표현하는 세 가지 키워드
자유, 대범함, 호기심.
 
작업 관련 대화에서 자주 쓰는 말
잠시만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지양하는 말
완벽하다. 
 
‘Skeleton of a Cloud’(2018)

‘Skeleton of a Cloud’(2018)

요즘 가장 흥미로운 오브제
건물 앞의 오래된 조형물.
 
자신이 어떻게 소개되면 좋을까
조형가라고 소개되는 것이 편하다.
 
김다은을 상징하는 작품 ‘구름의 뼈’의 탄생은
‘구름의 뼈’라 명명한 빨간색 벤치 조형물은 모든 것에 의미를 붙이는 덧없는 노력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형상이다.
 
‘Frp’(2019)

‘Frp’(2019)

작업 과정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완성을 외쳐야 할 때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잠시 잊고 있다가 2년쯤 지나 다시 바라보는 일을 즐긴다.
 
무엇이 당신을 메이커의 세계로 이끌었을까
살면서 가지게 된 콤플렉스들. 예를 들어 유독 작은 체구 때문에 몸보다 더 큰 걸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던 것처럼. 또한 보이지 않는 것의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걸 좋아하는 게 작업의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손으로 만드는 공예에서 인간의 오브제 혹은 가구 창작은 3D 프린팅과 렌더링 등의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동시대 기술은 ‘메이커’의 세계를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이전에는 원본을 실물 사이즈로 제작해 작업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요즘은 거의 컴퓨터로 작업해서 시간도 단축하고 편하지만, 한편으로는 직접 몸을 이용해 작업했던 시간들이 없었다면 ‘에센스’가 되는 감각을 키우기 힘들었을 것 같다. 예술은 기술을 통해 설득력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본질은 늘 그대로인 것 같다.
 
‘Various Dimension’(2021)

‘Various Dimension’(2021)

인간의 삶과 함께할 오브제 디자인의 미래를 상상해 본다면
디자인과 아트가 구분되지 않는 시대가 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스마트폰만 사용해서 전화기를 모르는 10대처럼 디자인과 아트라는 경계의 흔적조차 남지 않으면 사람들의 사고도 좀 더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메이커가 지닌 덕목으로 과대평가 혹은 과소평가된다고 생각하는 것
과대평가되는 것은 즉흥성. 과소평가되지만 최고의 덕목이라 생각하는 것은 꾸준함.
 
‘Frp’(2019)

‘Frp’(2019)

메이커로서 경험한 가장 아름다운 순간
내가 만든 것이 나를 닮아 위로가 된 순간.
 
가장 두려운 것은
사랑이 없어지는 것.
 
자신이 원하는 창조적 자유와 경험, 기회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죽기 전에 놀이터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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