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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북적이는 영화관이 벌써 두렵다면, 독립 영화관 기획전 3

서울 대표 독립 영화관들의 알찬 기획전!

프로필 by 박지우 2023.01.20
내일부터 시작되는 나흘 동안의 기나긴 설 연휴! 집에만 있기엔 찌뿌둥하고, 연 가게도 몇 군데 없다면 독립 영화관 나들이는 어떨까요? IMAX 상영관에서 즐기는 휘황찬란한 <아바타>도 좋지만, 오직 독립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과 에너지가 있는 법이니까요. 연휴를 맞이해 특별한 기획전을 진행하는 서울의 독립 영화관 세 곳을 소개합니다. 
 

에무시네마 ‘새해, 에드워드 양’

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 사건>

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 사건>

에드워드 양 감독은 이렇게 말했죠. "영화를 만드는 것은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 것과 비슷해서, 영화적 기술이나 스타일보다는 더 직설적이고 친밀한 것이어야 한다” 설 연휴 동안 외롭지 않게 친구가 되어 줄 에드워드 양 감독 기획전을 소개합니다. <하나 그리고 둘>부터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타이페이 스토리>, <공포분자>, <해탄적일천>, <광음적고자>까지, 감독의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고즈넉한 경희궁길에 둥지를 튼 ‘에무시네마’는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운영하는 예술영화 전용 상영입니다. 영화를 보고 ‘카페 에무’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신 뒤 건물 뒷길을 거닐다 보면 경희궁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영화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산책까지 할 수 있는 여유로운 연휴 코스를 찾고 있다면 에무시네마를 방문해 보세요.
 
 

씨네큐브 ‘프랑스 클래식 시네마’

영화 <쥴 앤 짐>

영화 <쥴 앤 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연휴 기간 동안 ‘프랑스 클래식 시네마’ 특별전을 진행합니다. 에릭 로메르, 프랑수아 트뤼포, 올리비에 아사야스와 같은 프랑스 영화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요. 계절의 흐름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에릭 로메르의 사계절 이야기 포스터 증정 이벤트도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프랑수아 트뤼포의 <쥴 앤 짐>과 <400번의 구타>,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데몬러버>, <이마베프>도 놓쳐서는 안 되겠죠. 2000년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광화문을 지켜오고 있는 씨네큐브. 거장들의 화제작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감독들의 최신작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만큼, 소중한 사람과 함께 영화 한 편 즐기기에 제격인 공간이랍니다.
 
 

아트나인 ‘아트나인 10주년 특별 감사 상영: 설 연휴 앵콜'

영화 <마미>

영화 <마미>

아트나인이 10주년을 맞이해, 그간 아트나인을 빛낸 명작들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마미>부터 <벌새>, <애프터 양>, <동경 이야기>, <시티라이트>, <메기>, <어나더라운드>, <레토>까지, 걸출한 영화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게다가 오직 설 연휴 동안에만 특별 감사 관람료 7,000원으로 이 모든 걸작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수역 메가박스 건물 꼭대기에 위치한 아트나인의 묘미는 무엇보다도 통창으로 내려다볼 수 있는 관악산과 도심 풍경이죠. 날이 따뜻해지면 옥상 영화관 ‘시네마 테라스’에서 시원한 하이볼 한 잔과 함께 영화를 관람할 수도 있답니다.
 

Credit

  • 글 박지우
  • 사진 씨네큐브/에무시네마/다음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