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틀리지 않은 곳.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당연한 뉴욕에서 시선을 압도한 쇼는 윌리 차바리아다. 최근 ‘내셔널 디자인 어워드 패션 디자인상’을 수상한 그는 이번 쇼에 모델을 민족별로 나눴는데 히스패닉, 치카노 아메리칸 모델로 채워진 쇼는 뜨거운 긴장감을 전했다. 콜리나 스트라다의 캣워크 역시 편견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동양의 꼬마 아가씨부터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할머니, 백반증을 앓고 있는 모델까지 당당한 걸음으로 무대를 누볐다. 시선에 대해 망설임 없는 에카우스 라타도 도심 속 정글 사이로 다양한 체형과 피부 컬러를 가진 모델들이 런웨이를 완성해 어느 때보다 주목받았다.
피터 도가 남성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시간’을 주제로 한 쇼만큼 화제를 모은 건 SM엔터테인먼트와 피터 도의 파트너십 소식. 컷아웃 수트와 하이힐을 신고 퍼스트 룩을 선보인 NCT 제노와 루키즈 은석, 쇼헤이의 런웨이 데뷔, 프런트로에 자리한 레드벨벳 슬기 덕분에 쇼가 더욱 주목받았다.
조용했던 뉴욕 컬렉션에 헤비급 디자이너 입장! 밀란을 떠나 뉴욕으로 무대를 옮긴 마르니는 덤보 교차로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머리 위로 기차가 달리는 도시 소음과 터널에 울려 퍼진 오케스트라 라이브 사운드트랙의 절묘한 협연이 분위기를 압도했다. 타미 힐피거는 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앤디 워홀의 ‘NYC 팩토리’에서 영감을 받아 허드슨 강가 자동차극장에 ‘타미 팩토리’를 지었다. 그래픽 아티스트 퍼거스 퍼셀, 리처드 퀸과의 협업 컬렉션을 무대에 올리며 70세를 넘긴 타미 힐피거의 변함없는 열정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