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 예측이 의미 없다": 힌남노 영향권에 든 한반도, 지금이라도 준비해야 할 것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SOCIETY

"경로 예측이 의미 없다": 힌남노 영향권에 든 한반도, 지금이라도 준비해야 할 것들

라효진 BY 라효진 2022.09.05
지난주 대만 부근에서 세력이 약화하는 듯했던 '슈퍼태풍' 힌남노가 다시 눈을 떴습니다. '태풍의 눈'이라 불리는 태풍 중심부는 세력이 강할수록 또렷하게 보이는데요. 잠깐 사라졌던 힌남노의 눈이 다시 포착된 겁니다. 5일 현재 제주 남쪽 해상까지 올라온 힌남노는 6일까지 전국을 영향권에 둘 전망입니다.
 
NASA 지구관측소

NASA 지구관측소

 
소멸하길 바랐던 힌남노가 강력한 모습으로 북상하자 전국민의 신경도 바짝 곤두선 상태입니다. 온라인 상에선 기상청 만큼 발빠르게 주변국 예보까지 분석하며 힌남노의 경로를 예측하는 중인데요. 기상청의 생각은 어떨까요?
 
유희동 기상청장은 4일 늦은 오후 KBS 1TV 뉴스에서 "이번 태풍 같은 규모와 세기에 있어선 태풍의 경로가 동쪽이냐, 서쪽이냐 하는 논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라며 "워낙 크고 강력한 태풍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나 무조건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힌남노가 관통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남은 물론, 수도권 등 중부지방도 강한 비바람을 맞게 된다는 거죠.
 
유 청장은 "태풍이 지나가는, 길어야 12시간 동안은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모든 대비를 해 달라"라며 "안전한 곳에 계시고 위험에 조금이라도 덜 노출이 되셨으면 좋겠다. 그 점은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 역시 같은 날 기상청 브리핑에서 비슷한 말을 했는데요. "부디 안전한 곳에 머무시길 부탁드린다"라는 거였죠. 이 분석관은 2002년의 루사, 2003년의 매미, 2003년의 메기 등 역대 초강력 태풍들이 입힌 인명 및 경제적 피해들을 언급하며 "이 숫자들 하나하나에 많은 사람의 슬픔과 회한이 담겨 있다. 힌남노는 정말 강할 것으로 예상되니 슬픔과 회한이 다시 찾아오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했습니다.
 
이대로라면 6일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초속 60m 이상의 바람이 불게 되는데요.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오신다고요? 우선 기상청 관측 사상 가장 강한 세기입니다. 사람이 걸어다니지 못하는 것은 물론 건물이 무너질 수도 있어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을 각자 숙지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기상청은 인터넷과 방송 등을 통해 기상상황을 주시할 것을 권합니다. 재난 안전 정보가 업데이트되는 안전디딤돌 앱을 설치하는 것도 좋겠죠. 주택 및 차량, 시설물 보호를 위한 준비도 필요합니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등은 미리 결박하고, 아직 비가 약할 때 집 하수구나 주변 배수구를 점검해야겠습니다. 지난 폭우 때 피해가 과도하게 발생한 건 배수구가 쓰레기로 막혀 있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았죠. 밖에 내놓은 화분이나 자전거는 치우시고, 에어컨 실외기도 잘 고정돼 있는지 확인해 봅시다.
 
 
창문은 테이프 등으로 창틀에 단단히 고정합니다. 창문의 경우 유리창 자체에 테이프나 젖은 신문지를 붙여 놓는 방법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이는 창문의 파손 자체를 막을 수는 없어요. 다만 깨질 때 유리 파편이 흩어지는 것을 최소화해 주죠. 창문이 깨지는 것을 막으려면 방충망과 유리창, 창틀의 간격을 없애 태풍으로 인한 진동을 방지해야 합니다. 신문지나 우유갑 등을 창틀에 끼우는 것이 대책으로 꼽혀요. 방충망과 창틀 사이에는 페트병 뚜껑을 끼우는 것도 방법입니다.
 
 
상비약이나 반창고 등은 기본적으로 미리 갖춰 놓아야겠죠. 여기에 정전을 대비한 손전등도 필요하겠고요. 양초는 화재의 우려가 있으니 되도록 손전등을 준비해야 겠어요. 또 보조배터리를 충전해 둬야 스마트폰 이용에 차질이 없을 듯합니다. 또 상수도 공급이 중단될 경우도 있으니 식수와 씻을 물을 미리 받아 놔도 좋을 것 같아요. 태풍 특보 중에는 나와 가족, 지인들의 안전을 위해 외출을 자제해야 합니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가족과 지인의 안전 여부를 주변 사람들과 함께 확인하고 연락이 되지 않을 때는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하라고 기상청은 권고하고 있습니다.
 

#힌남노 #태풍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