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힌남노가 발생한 28일만 해도 이 태풍은 일본 열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뜻밖에 힌남노가 덩치를 키우며 예상 진로도 수정됐습니다. 관건은 힌남노가 오키나와에 하루 이틀 정도 정체할 때 어떻게 변하느냐인데요. 차가운 해수의 영향을 받아 작아질지, 아니면 더 커져서 한반도를 덮칠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일단 '초강력 태풍'이라고 하니, 2003년 엄청난 피해를 남겼던 '매미' 때의 악몽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기상청은 현 상황에서 힌남노가 오키나와 해상에서 방향을 바꿔 봐야 다음을 예측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31일부터 9월2일 사이에 결판이 난다는 건데요. 변동성이 큰 태풍인 만큼 경로를 내다보기 어려운 듯합니다. 우리 모두 이 기간은 뉴스를 항시 주시해야 하겠네요.

다소 약화하더라도 제주도는 영향을 받을 전망인데요. 이에 현재 서귀포시 대정읍 해상에서 야생으로 돌아가기 위한 적응 훈련에 임하고 있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도 수족관으로 이송됐습니다. 야생 훈련을 위해 설치된 가두리가 파손되는 등의 사고로 비봉이도 다칠 우려가 있거든요. 비봉이의 빠른 귀향과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힌남노가 조용히 지나가 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