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벗어나 카페로 발걸음을 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새로운 공간을 경험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한옥이 즐비한 서촌 틈새에 자리한 짙은 회색의
아티클 서촌(@article.seochon)은 외관부터 의문스럽다. 1층의 원두 쇼룸 오른쪽, 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창가 너머로 고즈넉한 한옥 뷰가 펼쳐지고, 붉은 카펫 위에 놓인 가구는 하나하나가 작품으로 느껴진다. ECM 레코드의 취향이 반영된 훌륭한 재즈 리스트는 감미로움을 한껏 더하는 요소. 원두와 로스터에 집중한 이곳에서 내 취향을 발견하는 기쁨을 충분히 느껴보길.
도산공원 근방에 있는
칼리프하우스(@califhouse)는 길가를 걷다가 눈에 ‘확’ 띄는 깨끗한 흰색으로 무장했다. 입구 한 쪽에 자리한 하늘색 미니카가 귀여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캘리포니아의 리조트를 상상하며 만든 공간답게 내부 곳곳에 데이베드, 욕조, 난로 같은 차별화된 요소들이 특별함을 더한다. 블랙 & 화이트의 적절한 조화를 이룬 내부는 칼리프하우스의 반전 매력. 2층에 마련된 야외 테라스 공간에서 선선한 가을 공기를 맞으며 브런치를 즐겨도 좋겠다. 화려한 와인 리스트가 준비돼 있으니 낮뿐 아니라 밤에 찾아도 좋은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