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배트맨〉 런던 스크리닝 행사에 참석한 조 크라비츠 @GettyImages
일단 조 크라비츠에게 ‘캣슈트’가 잘 어울릴지 의문을 갖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패셔너블한 스타 중 한 명이니까요. 〈더 배트맨〉 프레스 투어를 시작한 조 크라비츠는 이미 가는 곳마다 치명적인 룩으로 화제를 뿌리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열린 포토콜에서 생로랑의 글로시한 블랙 레더 트렌치를 입었고, 런던 시사회에서는 캣우먼 가면을 연상시키는 컷아웃 장식의 블랙 드레스 차림으로 탄성을 자아냈죠.
선과 악을 오가는 캣우먼은 영화사에서 가장 매혹적인 여성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미셸 파이퍼, 할리 베리, 앤 해서웨이 같은 명배우들이 연기한 전설적인 캐릭터를 이어받은 조 크라비츠. “캐스팅이 발표되고 어떤 생일날보다 더 많은 전화를 받았다”는 그는 사람들의 기대감을 이해하면서도 자신만의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캣우먼으로뿐만 아니라 한 명의 여성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려고 했죠.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어떻게 하면 자극적인 포장이나 편견에서 벗어나 그녀에게 접근할 수 있을까?” “셀리나는 놀랍도록 강인한 여성이에요. 그녀를 피해자로 그리고 싶지 않았어요. 그녀의 목적은 자신을 수많은 상처와 트라우마, 분노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죠.”


배우로서 그가 보여준 성장은 작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다이버전트〉 등에서 개성 있는 얼굴을 비쳤고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호연을 펼친데 이어 〈빅 리틀 라이즈〉에서 메릴 스트립, 니콜 키드만 등 쟁쟁한 배우들과 호흡하며 배우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죠. 최근에는 주연을 맡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신작 〈키미 Kimi〉가 미국 HBO MAX에서 공개됐으며, 올 여름 직접 쓴 각본으로 감독 데뷔(영화 〈Pussy Island〉)를 앞두고 있기까지.

〈엘르〉 미국 3월호 커버를 장식한 조 크라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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