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캣우먼’ 조 크라비츠_요주의여성 #48 || 엘르코리아 (ELLE KOREA)
SOCIETY

‘New 캣우먼’ 조 크라비츠_요주의여성 #48

새로운 캣우먼이 온다. <더 배트맨>의 조 크라비츠.

김초혜 BY 김초혜 2022.02.25
〈더 배트맨〉 런던 스크리닝 행사에 참석한 조 크라비츠 @GettyImages

〈더 배트맨〉 런던 스크리닝 행사에 참석한 조 크라비츠 @GettyImages

새로운 배트맨이 옵니다. 그리고 새로운 캣우먼도요. 오는 3일 1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 예정인 영화 〈더 배트맨〉. 맷 리브스 감독의 연출 아래 제 9대 배트맨으로 분한 로버트 패틴슨은 역대 가장 ‘다크한’ 배트맨이 될 거라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그렇다면 조 크라비츠가 그려낼 셀리나(aka 캣우먼)는?
 
일단 조 크라비츠에게 ‘캣슈트’가 잘 어울릴지 의문을 갖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패셔너블한 스타 중 한 명이니까요. 〈더 배트맨〉 프레스 투어를 시작한 조 크라비츠는 이미 가는 곳마다 치명적인 룩으로 화제를 뿌리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열린 포토콜에서 생로랑의 글로시한 블랙 레더 트렌치를 입었고, 런던 시사회에서는 캣우먼 가면을 연상시키는 컷아웃 장식의 블랙 드레스 차림으로 탄성을 자아냈죠.
 
선과 악을 오가는 캣우먼은 영화사에서 가장 매혹적인 여성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미셸 파이퍼, 할리 베리, 앤 해서웨이 같은 명배우들이 연기한 전설적인 캐릭터를 이어받은 조 크라비츠. “캐스팅이 발표되고 어떤 생일날보다 더 많은 전화를 받았다”는 그는 사람들의 기대감을 이해하면서도 자신만의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캣우먼으로뿐만 아니라 한 명의 여성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려고 했죠.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어떻게 하면 자극적인 포장이나 편견에서 벗어나 그녀에게 접근할 수 있을까?” “셀리나는 놀랍도록 강인한 여성이에요. 그녀를 피해자로 그리고 싶지 않았어요. 그녀의 목적은 자신을 수많은 상처와 트라우마, 분노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죠.”
 
영화 〈더 배트맨〉의 조 크라비츠 영화 〈더 배트맨〉의 조 크라비츠
조 크라비츠는 꽤 길고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경쟁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캣우먼 역할을 얻어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그의 행보에는 ‘유명세 덕분’이라는 눈총이 뒤따랐지요. 레니 크라비츠와 리사 보넷이라는 스타 부모를 둔 그는 일찍 세상의 주목을 받았으나, 모든 ‘주니어’가 그러하듯 자신을 입증하기 위해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엘르〉 미국 3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그는 말합니다. “세상에 증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증명해 보이고 싶었죠. 내가 이 업계에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배우로서 그가 보여준 성장은 작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다이버전트〉 등에서 개성 있는 얼굴을 비쳤고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호연을 펼친데 이어 〈빅 리틀 라이즈〉에서 메릴 스트립, 니콜 키드만 등 쟁쟁한 배우들과 호흡하며 배우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죠. 최근에는 주연을 맡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신작 〈키미 Kimi〉가 미국 HBO MAX에서 공개됐으며, 올 여름 직접 쓴 각본으로 감독 데뷔(영화 〈Pussy Island〉)를 앞두고 있기까지.
 
〈엘르〉 미국 3월호 커버를 장식한 조 크라비츠

〈엘르〉 미국 3월호 커버를 장식한 조 크라비츠

2021년 멧 갈라에 선 조 크라비츠는 자신의 의상에 대해 노출이 과하다는 얘기가 나오자 항거(?)의 뜻으로 인스타그램의 모든 피드를 삭제했지요(현재는 〈더 배트맨〉 개봉을 앞두고 포스팅을 재개한 상황). 예술을 사랑하고 인생을 즐기며 자신을 표현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사람. 레드카펫이든 스크린이든, 그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바로 ‘조 크라비츠’라는 존재 그 자체일 것입니다. 떴다 지는 인플루언서가 아닌 진정한 아이콘으로 거듭나고 있는 조 크라비츠. 올해 만 34세를 맞이한 그에게 내일은 여전히 기대감으로 가득합니다.
 
“나는 여전히 모험하고 싶고 즐거운 밤도 보내고 싶고 일출도 보고 싶어요. 정해진 시간까지 도달해야 할 결승선 따위는 생각하지 말고요. 재미있고 장난꾸러기 같은 면모는 내가 70살이 되어도 갖고 싶은 것이죠. 살아 있다는 건, 삶을 경험하고 즐기는 거예요. 아직도 즐길 게 너무 많아요.” -〈엘르〉 미국 3월호 커버 스토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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