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극장에서는
」
각 영화 스틸컷
팬데믹 이후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영화는 현재 장기 상영에 돌입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입니다. 마블의 팬이라 한 번 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팬이라 한 번 더 본다는 이 작품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오랜만의 '찐' 오락을 선사하며 호평받고 있습니다. 몇 달 째 국내외 대작들이 도전장을 내밀어도 쉽게 1위를 내 주지 않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아직 안 보셨다면 일견을 권해요.
명절 극장가 풍경이 삭막해진 건 사실이지만, 연휴를 겨냥한 한국 영화들도 여전히 등장했습니다. 그 중에선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해적: 도깨비 깃발〉과 설경구, 이선균 주연의 〈킹메이커〉가 가족들과 보기 좋겠네요. 특히 '명절 연휴'와 '가족'에 집중한 듯한 〈해적: 도깨비 깃발〉은 영화의 만듦새와 관계 없이 편한 웃음을 줄 것으로 보여요. 〈킹메이커〉는 대선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많은 현실 속 인물들을 떠올리게 하며 생각의 틈을 제공할 듯합니다.
#2. TV에서는
」극장 개봉 영화들이 안방극장에서 상영되기까지 텀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데요. 올 설 연휴에도 '벌써 TV에서 틀어 줘?' 싶은 영화들이 편성표에 빼곡히 포진돼 있습니다. 그런데 각 방송사 중 EBS의 영화 편성이 눈에 띕니다. 수많은 속편들을 낳은 고전 명작들을 연휴 내내 배치해 뒀어요.

각 영화 스틸컷
28일에서 29일로 넘어가는 새벽엔 1968년작 〈로미오와 줄리엣〉이 방송됩니다. 한국에선 일본식 발음 '올리비아 핫세'로 불리던 올리비아 허쉬의 대표작이죠. 29일 당일에는 성서 영화의 끝판왕 〈십계〉의 1956년 버전이 전파를 타는데요. 모세의 이집트 탈출을 그린 이 영화는 크리스천이 아니라도 볼 만한 작품입니다.

각 영화 스틸컷
30일에는 1995년작 〈쥬만지〉가 안방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입니다. 故 로빈 윌리엄스와 어릴 적의 커스틴 던스트가 추억을 불러 일으킬 듯하네요. 31일에는 〈말괄량이 삐삐〉, 2월1일에는 〈고스트 버스터즈〉 1984년판이 방송돼요. 아직 이 영화를 접한 적 없던 분들에게도, 비교적 최근 작품들과 비교하며 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흥미롭게 다가갈 편성이니 참고하세요.
#3. OTT에서는
」
넷플릭스
이제는 OTT도 명절 대목을 노리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풀어 놓는 시대인데요. 가장 기대를 모은 건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입니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만큼 신인 배우들을 대거 등용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미 〈오징어게임〉으로 '넷플수저'에 등극한 이유미도 출연합니다. 다음 '넷플수저'는 누가 될 지 점쳐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지난해부터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발행 중인 티빙은 김태호 PD가 MBC를 퇴사하고 만든 두 번째 예능 〈서울체크인〉을 내놓습니다. 나오면 무조건 높은 시청률을 보증하는 이효리가 주인공인 예능인데요. 이효리는 김태호 PD의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에서 잠깐의 출연으로 비, 노홍철보다 크게 화제를 몰고 왔었죠. 질릴 듯한데 안 질리는 이 조합은 29일 공개됩니다.

티빙
요란한 상륙 치고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디즈니+(플러스)에서는 강다니엘 주연의 〈너와 나의 경찰수업〉이 공개됩니다. 웨이브에서는 '골프 연애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홀 인 러브〉를 오리지널로 내놓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