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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키가 큰 여자 스타와 키가 작은 남자 스타가 공식석상에 함께 나타나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던 건 할리우드 정도였습니다. 이미 오래 전 이혼했지만, 가장 유명한 건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 커플이었죠. 신발을 제외해도 톰 크루즈보다 10cm 가량 컸던 니콜 키드먼은 여러 차례 전 남편과의 키 차이를 언급했는데요. 결혼 생활 중에는 자신이 10cm 힐을 신더라도 톰 크루즈가 개의치 않았다고 했지만, 이혼 후에는 "이제 하이힐을 신을 수 있게 됐다"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공교롭게도 톰 크루즈는 3번의 결혼 상대 모두 자신보다 키가 컸고, 니콜 키드먼은 그 반대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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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마초맨 제이슨 스타뎀도 부인인 로지 헌팅턴 휘틀리보다 작은데요. 20살 나이 차이 만큼 키 차이도 눈에 띕니다. 한국에는 남자의 키가 더 작은 스타 커플이 해외만큼 많지는 않지만, 코미디언 부부 중 몇몇 사례가 있습니다. 원조는 박미선-이봉원 부부고, 최근엔 이은형-강재준 부부의 키 차이가 주목을 받고 있죠. 특히 이은형-강재준 부부는 함께 붙어 선 모습을 자주 공개하며 신장 차이를 웃음으로 승화하고 있어요.

이은형 인스타그램
올해 전 세계의 스파이더맨 팬들을 설레게 한 '스파이디 커플', 톰 홀랜드와 젠데이아 콜먼도 남자 쪽이 더 키가 작습니다. 톰 홀랜드가 1대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 2대 앤드류 가필드에 비해 크게 작은 편은 아니지만, 젠데이아가 원체 훤칠한 키를 자랑하기 때문이죠.
최근 두 사람은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홍보차 출연한 BBC 〈그레이엄 노튼 쇼〉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습니다. 젠데이아는 키 차이 때문에 특정 스턴트에 어려움이 있기는 했다면서 "스파이더맨이 MJ를 데리고 다리 위를 옮겨 다니다가 MJ를 안전한 곳에 앉힌 후 멀어져야 하는 장면이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어요. 그러면서 "우리의 키 차이 때문에 내 발이 먼저 땅에 닿았다"라고 덧붙였고요.
이에 톰 홀랜드는 "나는 슈퍼히어로고, 멋지게 보여야 했다"라며 "(그런데) 젠데이아는 착지하고 내 발은 흔들렸기 때문에 젠데이아가 나를 잡아 줬다"라고 설명했어요. 키 차이 탓에 생긴 작은 해프닝을 두고 톰 홀랜드는 오히려 극에 모종의 변화가 느껴서 좋았다고 했는데요.
그런 톰 홀랜드에게 젠데이아는 "실제로 그 모습은 매우 사랑스러웠다"라고 거들었죠. 키 차이는 널 사랑하는 이유일 뿐이라고 말하듯 유쾌하고 달달한 멘트를 주고 받은 두 사람의 모습, 너무 귀엽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