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영화를 하면서 깜짝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던데 촬영 본부가 런던이라고 해서 깜짝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영화 제목은 ‘파 프롬 홈’인데 집에서 40분 남짓한 곳에서 촬영했다(웃음). 각본을 보니 정말 스케일이 큰 영화더라. 관객에게도 서프라이즈 선물이 될 시나리오여서 읽으면서 즐거웠다.
팬들이 꼭 봐줬으면 싶은 특별한 장면이 있나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비해 확실히 규모가 커졌다. 이번 영화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뉴욕을 벗어나 세계적인 스케일이라 스파이더맨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제이크 질렌할과의 연기는 어땠나? 늘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 연기하는 것 같다 내가 동료 복이 많다. 매년 에이전트 미팅이 있는데, 마주 앉아서 내가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들과 감독들의 이름이 적힌 리스트를 보는 거다. 제이크는 전부터 그 리스트에 있었다. 이번 작품으로 만나게 된 것이 나에게는 환상적인 일이다. 그는 정말 멋지다. 내가 함께 연기했던 배우들은 일상 대화와 연기의 구분이 명확했다. 하지만 제이크는 그렇지 않다. 캐릭터인지 그냥 제이크인지 구별이 잘 안 된다. 가끔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나한테 그냥 말하고 있는 줄 알고 있다가 별안간 지금 연기하고 있는 중이란 걸 깨달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진짜 많은 걸 배웠다.
새로운 장소, 새로운 빌런에 새로운 수트도 등장한다! ‘스텔스 수트’가 맘에 들었나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마스크도 벗을 수 있기 때문에 너무나 좋다. 그리고 진짜 강력해 보인다. 진심 멋지다. 스파이더맨 같은 캐릭터한테 이 수트는 색다른 시도다. 늘 빨간색과 파란색 수트만 입지 않나. 물론 그 수트도 이번 영화에 등장한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에게 색다른 길을 걷게 한 것이 관객이 기대할 만한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