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가 큰 화두로 떠오른 요즘.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등 사소하지만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죠. 이런 노력이 환경보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면? 안 읽은 메일이 4 자릿수가 넘어가는 것 또한 환경 파괴에 주범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의외로 환경을 파괴하는 행동들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무분별한 종이컵, 비닐봉지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구매하는 에코백과 텀블러. 모두 가장 쉽게 접하는 제로 웨이스트 방법이기도 하죠.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양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 또한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단순히 재사용이 가능하단 이유로 한정판 텀블러나 예쁜 텀블러를 모으고 있는 행동이 대표적입니다. 유리 재질의 텀블러는 최소 15회, 플라스틱 재질은 최소 17회, 세라믹 재질은 최소 39회 이상을 사용해야 종이컵 사용보다 친환경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해요.
에코백 또한 ‘너무 많이’ 생산되는 게 문제. 에코백을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플라스틱 봉투를 만드는 에너지의 약 28배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비닐 봉투 대신 면 재질의 에코백 한 개를 7,100번, 유기농 면으로 된 에코백은 2만 번 정도 재사용해야 환경보호의 효과가 있죠. 하지만 집에 쌓인 에코백만 10장 이상이라면… 과연 환경 보호를 위해 에코백을 사용하는 걸까요?
다 먹은 과자봉지 어떻게 버리나요? 부피를 줄이기 위해 딱지를 접어버리고 있다면 이 역시 분리배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 재활용 선별장에서 풍력 선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닐이 얇고 잘 날아가야 기계가 잘 빨아들일 수 있다고 해요. 딱지를 접으면 두께가 두꺼워 기계가 선별하지 못하고 그대로 폐기처분 됩니다.
과자봉지의 올바른 분리 수거법은 생각보다 복잡한 편. 일단 가위로 봉지를 잘라 펼친 뒤 봉지 안에 묻어 있는 기름이나 이물질을 물로 씻어냅니다. 물기를 잘 말리고 차곡차곡 포개어 분리 배출해야 재활용이 가능하게 되죠.
그린 라이프를 지향하기 위해 시작한 채식을 시작했다면 주목. 각종 샐러드, 요리에 거의 필수적으로 쓰이는 아보카도는 맛도 좋은 데다가 ‘그린 그린’한 느낌이 들지만, 실은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꼽히는 과일입니다. 아보카도 한 알 생산당 물 약 320ℓ가 사용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물을 소비하는 ‘물먹는 하마’죠. 이는 성인 160명이 하루에 마실 수 있는 물의 양으로, 물 부족 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힙니다. 대표 생산지인 멕시코 현지에서는 아보카도 나무를 심기 위해 우거진 숲을 밀어버리는 것도 모자라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카르텔’까지 가세해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하죠. 아보카도 보다는 다른 과일이나 채소를 소비하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