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푸르른 계절. 한결 가벼운 옷차림으로 식물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두 공간을 찾았다. 연남동에 자리한 브래디스 칵테일 앤드 커피(@bradys_cocktail)의 시간은 조금 느릿하게 흐른다. 곳곳에 배치된 100년 넘은 유럽의 올드 파인 가구들이 유럽의 어느 마을에 놀러 온 것 같은 포근함을 선사하는 한편, 눈이 가는 곳마다 보이는 식물과 과일의 믹스매치가 신선하다. 1층은 칵테일 바, 2층과 3층은 커피 바로 운영 중. 두 공간 모두 햇살이 잘 드는 것은 물론이다. 양조장까지 직접 운영하는 브래디스에서 취향껏 다양한 맛의 세계를 경험해 볼 것.

브래디스의 탁 트인 실내.

영롱한 푸른빛의 칵테일, 피크닉블루는 한 잔당 1만4천원.
식물 디자이너와 비주얼 아티스트가 만나 탄생한 누공삼(@nu03_project). 중심에 자리한 정형화되지 않은 야생 초목들은 공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작업실로 시작해 현재는 카페와 공연, 전시 등으로 분야를 확장해 가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계절마다 다른 식물의 작은 변화를 사진으로 남기며 간격을 두고 방문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 을지로에 자리했지만 해가 지는 시간에 방문하면 창밖으로 불이 켜지는 N서울타워를 감상할 수 있다는 팁을 전한다.

선이 아름다운 식물을 중심으로 한 누공삼의 실내.

광장시장에서 직접 공수한 전통 약과와 초코 약과, 쑥 약과는 각 1천5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