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직접 바르지 않아도 립스틱이나 아이섀도의 발색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인기다. 샤넬의 립스캐너 앱은 화보 속 모델의 입술이나 길거리에서 마주한 맘에 드는 컬러의 오브제를 인식하면 그 색과 일치하는 두세 가지 텍스처의 샤넬 립스틱을 제안하고, 가상으로 내 입술에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샤넬 고유의 알고리즘에 인공지능(AI)과 전문 기술을 접목해 그 어떤 사물의 컬러라도 자사 립 컬러와 매칭해 주는 세계 최초의 브랜드인 셈. 에스티 로더와 맥, 입생로랑 뷰티도 홈페이지 속의 ‘Try It On’ 혹은 ‘메이크업 체험하기’ 버튼을 통해 자신의 얼굴에 메이크업 제품을 가상으로 테스트해 볼 수 있다. 디어달리아의 입술 모양 컬러 칩은 마스크 위에 대고 테스트할 수 있어 편하고, 실제로 해본 결과 마스크와 위화감도 전혀 없다. 눈이 번쩍 뜨이는 고도의 기술력이 들어간 건 아니지만, 요즘 시대를 반영한 깨알 같은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