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진경의 사적인 취향

스튜디오 언라벨의 디렉터 이진경의 취향을 소개합니다.

BYELLE2021.02.13
 
광고를 전공한 이진경에게 공간 디자인은 광고와 다름없다. 대학교 시절, 어떤 것에 확실한 정체성을 부여하는 일이 광고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멘토이자 남편인 이동일 대표와 함께 이끄는 창작 집단 ‘스튜디오 언라벨( official_studiounravel)’에서 이진경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 중이다. 명확한 컨셉트를 위해 유리섬유처럼 가구에 잘 쓰이지 않는 소재로 테이블을 제작하기도 하고, 필요하다면 조명과 행거까지 뚝딱 만든다. 여기에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으로 때마다 세심하게 골라 들여놓는 그림과 오브제까지. 덕분에 스튜디오 언라벨은 앤더슨 벨, 스타일 난다, 로우 클래식처럼 개성을 강조하는 패션 브랜드들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지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가 됐다. 언제나 클라이언트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가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테리어 요소는 실내에서 내다보이는 바깥 풍경. 최근 이사한 집부터 직접 설계한 카페까지 그가 주인인 공간은 하나같이 바깥 풍경이 한눈에 담기도록 커다란 창이 나 있다. 그는 요즘 이곳에서 재택 근무를 하거나 넷플릭스를 ‘정주행’하며 온전한 시간을 누릴 때 행복하다. 풍성한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결코 과시하지 않는 사물로 채운 자신만의 세계에서 그는 오래도록 창작하는 일을 하고 싶다.
 

조 콜롬보 오루체 플로어 램프 626

최근 가장 만족스러운 소비를 꼽는다면 단연 이 조명이다. 조형미는 물론 밝기와 높이 조절이 가능한 실용성까지 갖췄기 때문. 조 콜롬보 특유의 디자인 미학도 좋다.
 

루이스 부르주아

가구 디자이너 아일린 그레이와 함께 동경하는 프랑스 출신 조각가. 여성 창작자로서 받았을 차별과 상처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간 지난 세대의 아티스트를 특히 존경한다.
 

헤네시 마스터 블렌더스 셀렉션 넘버3

부드러운 목 넘김과 끝에 살짝 감도는 달큰한 향. 맛도 맛이지만 평소 즐겨 마시던 헤네시 코냑과는 다른 각진 보틀 디자인이 눈에 들어와 여행지에서 덥석 구매했다.
 

브라운즈 다기 세트

요즘은 일할 때 커피보다 따뜻한 차에 손이 더 많이 간다. 표면에 유약 처리를 하지 않은 이 다기 세트는 마실 때 흙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져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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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설계했고, 항상 가는 곳이지만 갈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장소. 카페 입구에 놓인 커다란 테이블에 앉아 창밖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절로 차분해진다.
 

알리기에리

코인 목걸이로 유명한 주얼리 브랜드. 그중 은색과 금색 펜던트가 조화를 이루는 ‘라 콜리시온’ 목걸이를 소장 중이다. 단테의 시에서 영감받아 주얼리를 디자인한다는 브랜드 컨셉트가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