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오픈한 우동집. 굵고 쫄깃쫄깃한 면발이 특징인 사누키 우동 전문점이에요. 한다 하는 우동집이 그러하듯 매장 한쪽 구석에 있는 제면실에서 매일 면을 새로 뽑습니다. 이곳을 대표하는 우동 면은 특이해요. 넓고 얇게 마치 라자냐처럼 제면합니다. 이름하여 납작우동. 오전에 10그릇, 오후 10그릇 한정 판매하기 때문에 가게 오픈 직후, 브레이크 타임 직후 방문해야 맛볼 수 있지요. 우동 국물에 쓰는 간장도 직접 달인 360시간 숙성 간장을 사용합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서로 349 센트럴프라자 119호
목동 토박이들은 다 아는 호떡집. 1987년 노점으로 문을 열어 동네를 평정했는데,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으로 주목 받으면서 서울 최고의 유명 호떡집으로 그야말로 떡상했지요. 길고 긴 웨이팅 끝에 막상 호떡을 한입 물면 평범한 호떡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생각될 수 있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문득문득 생각나고 다시 먹고 싶어지는 그런 맛이에요. 영하의 날씨에도 최소 10분의 웨이팅은 각오해야 합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양천구 중앙로32길 61
이곳에 갈 때마다 굳이 가게 이름을 옛날이라 지을 필요가 있었을까 싶어요. 딱 봐도 옛날 집 같거든요. 1999년 문을 연 이곳은 핫하거나 힙한 거에 관심 전혀 없고 ‘난 여기서 칼국수를 썰 테니 먹고 싶으면 와보시던가’ 느낌. 메뉴는 세 가지로 손칼국수, 수제비 그리고 소주. 카드 결제는 안되고 현금 또는 계좌이체만 가능한 집이에요. 맛 또한 무심합니다. 손으로 투박하게 자른 칼국수 면발에 조미료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슴슴 담백한 감자 국물이에요. 맵고 짠맛에 길들여진 입에는 재미없는 국물일 수도. 시골 할머니가 무심하게 끓여주신 국수처럼 한 그릇 뚝딱하고 나면 속이 편안하게 뜨뜻해집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로19길 7
동네 주민들이 손 모아 ‘문 닫지 말길!’ 기도하는 동네 사랑방. 기계로 뽑는 우동이 이곳의 대표 메뉴인데 1998년 3천 원에 팔던 우동을 지금은 4천 원에 팔고 있어요. 훌륭한 가성비와 개운한 우동 국물 맛 덕분에 목동 토박이들의 소울푸드로 자리 잡았지요. 메뉴는 포차 하면 생각나는 메뉴들을 두루 합니다. 곰장어, 오돌뼈, 노가리, 골뱅이 등! 포장마차이니만큼 고급한 맛을 기대해서는 안 되고, 코로나가 종식되는 그 어느 날 지인들과 정겹게 소주 한잔 기울일 곳으로 추천합니다.
주소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50